각 항공사 CI. 사진. 각 사
각 항공사 CI. 사진. 각 사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의 활로 찾기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은 경쟁적인 특가 항공권 대결에 머무르지 않고 화물운송 및 신규 상품 출시, 유상 증자 등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바쁜 분위기다.

19일 LCC업계는 일제히 동계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개시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날부터 동계 항공권 판매를 시작하면서 오는 25일까지 최저 9900원의 항공권을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히 제주항공은 오는 25일까지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특가 이벤트를 선보였다. 진에어는 ‘2020년 가을여행주간’을 기념해 국내선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티웨이 항공은 편도 총액(유류할증료, 공항세 포함) 기준 최저 9900원인 특가운임을 △김포, 대구, 광주, 부산에서 출발해 제주에 도착하는 노선에 적용하고, △청주-제주 1만1900원 △김포-부산 1만1000원 △광주-양양 2만3900원부터 판매한다.

특가 운임이 적용된 항공권은 25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제주항공의 회원 등급에 따라 국내선 최대 1만5000원, 국제선 최대 3만원의 멤버스위크 회원전용 쿠폰을 제공하며, 카카오페이로 항공권 구매시 금액 별 최대 3만원까지 즉시 할인이 가능하다.

진에어는 2020년 가을여행주간을 맞이해 오는 11월 15일까지 2020년까지 국내선 예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진에어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날부터 내년 3월26일 사이에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편이 특별 할인 운임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예약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가 제공된다. 진에어는 15개 국내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 코드 이벤트 이용 방법은 진에어 홈페이지 웹, 앱을 통해 항공권 예매 시 프로모션 코드 입력창에 'HELLOAUTUMN'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10% 할인이 적용된다. 단 일부 기간 및 24개월 미만 유아는 이벤트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행사부터 여행포털사이트…코로나19 장기전 대비

이들 LCC는 카드사부터 호텔, 여행 포털사이트 등 사업 제휴 영역도 미리 확보 중이다.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이 오는 12월까지만 지급되면서 진에어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순환 무직 휴급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LCC업계 한 곳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과 관련해)그저 간절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릿고개’ 같이 멈춰선 하늘길 때문에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이들 LCC는 국내선 제공에 집중하면서 제휴 이벤트를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에서도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비행기 속 하늘여행’이라는 목적지 없는 항공권 판매도 시작했다. 오는 2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해당 항공편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포함한 총액으로 뉴클래스는 12만9000원에 일반석은 9만9000원이다.

목적지 없는 비행을 이용하는 탑승객 전원에게는 ‘식음패키지(감귤주스+스낵)’, ‘메디컬키트(손소독제+마스크)’를 포함한 ‘트래블백’이 제공된다고 제주항공 측은 밝혔다.

제주항공은 인천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 호텔 1박(스탠다드룸 2인1실)과 일반석 항공운임이 포함된 패키지도 15만9000원에 판매한다.

동행한 2명이 호텔숙박을 이용하려면 1명은 호텔패키지를, 한명은 일반석을 구매하면 된다.

동시에 카드 제휴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카드로 예약하는 고객은 선착순 50명에 대해 1인당 2만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해, 7만9000원(일반석 기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포함)으로 목적지 없는 비행 탑승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10월 한 달간 카드사 추가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한카드로 티웨이 항공권을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시 1만원 할인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그리고 삼성카드, 국민카드, NH농협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1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 원 할인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결제 제휴 이벤트뿐만 아니라 LCC는 국내 여행자들을 고려해 다양한 사업 제휴를 시도했다. 제주항공은 자유여행 예약 플랫폼 ‘와그’와 제휴를 통해 국내 액티비티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액티비티 구매 시 할인코드 ‘WAUGJEJU’를 입력하면 2021년 2월28일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숙박 예약 앱(APP) ‘여기어때’ 12% 추가 할인, 카셰어링 업체 ‘쏘카(SOCAR)’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왓챠 10일 무료 이용 쿠폰도 제공하는데, 탑승 전 미리 보고싶은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기내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특가와 함께 이번 겨울 국내여행을 티웨이항공과 함께 준비하시기 바란다”라며 “제공해드리는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통해 더 실속 있고 알찬 국내여행 준비를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현금 확보 위해 화물 운송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여객 수요 급감에도 화울 운송 실적에 힘입어 3분기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례적인 흑자는 항공기 운항의 급감으로 인해 화물 운송비가 오히려 고공행진을 해 가능했다. LCC업계도 눈앞에 닥친 유동성 고비를 넘기기 위해 화물운송에 뛰어들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 LCC 최초로 화물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통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회사측은 오는 2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B777-200ER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 1대를 주 2회 일정으로 운항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더불어 인천~칭다오 노선도 오는 27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진에어는 “해당 기체에 실리는 주요 화물은 의류, 전자부품, 마스크 소재 등이며, 화물 전용기 전면부 좌석에는 카고시트백도 설치되어 화물 운송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의 B777-200ER 여객기가 화물 전용기로 개조되는 과정. 진에어는 24일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을 운영한다. 사진. 진에어 제공
진에어의 B777-200ER 여객기가 화물 전용기로 개조되는 과정. 진에어는 24일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을 운영한다. 사진. 진에어 제공

 

이번에 첫 운항하는 B777-200ER 화물 전용기는 동체 하단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운영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방식보다 10톤이 추가된 약 25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하다. 진에어는 증가한 화물 적재 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화물 수주가 가능해지는 등 사업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10월 초부터 B777-200ER 여객기의 전면부 21 석을 제외한 후면 372석의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을 진행했고, 안전 운항 능력 검증을 위한 항공 기술 기준 평가를 거쳐 10월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을 승인 받았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체 개발한 카고시트백에 대해서도 운항 승인을 받았으며, 24일부터 운항되는 방콕과 칭다오 노선 화물 전용기의 전면 좌석에 장착해 화물 운송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앞으로 카고시트백은 화물 전용기 전면부뿐만 아니라 개조를 거치지 않은 B777 여객기에도 장착되어 보다 다양한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화물 전용 가방을 지칭하며, 운항기술기준에 따른 방염 성능을 인증 받은 소재로 제작돼야 한다.

현재 진에어는 B777-200ER 항공기 총 4대를 운영 중이며, 이중 3대는 시장 상황에 맞춰 화물칸과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활용한 화물 및 여객 수송에 병행 투입하고, 화물 전용기 1대는 화물 수요가 풍부한 노선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기재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대형 화물 전용기 보유 등 타 저비용항공사가 가지지 못한 강점을 십분 활용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물 사업 강화, 국내선 노선 확충, 비용절감,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티웨이항공 제공
사진. 티웨이항공 제공

한편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화물 사업에 기내 좌석칸을 활용한다. 기내 화물 운송을 위한 국토교통부 승인을 마치고 오는 11월 초 베트남 호치민 노선부터 화물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여객 수요 감소에 따른 별도 수익사업을 검토해 왔으며 수개월 전부터 기내 좌석 화물사업 진행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기내 화물 적재를 위해 국토부로부터 인가 받은 방염포와 결박줄을 사용하여 화물을 좌석위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화물을 운송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사측은 기내 화물의 점검과 관리를 위해 객실 화물 안전관리자가 항공기에 함께 탑승해 주기적으로 탑재 화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 관리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탑재되는 화물도 위험성이 없는 원단, 악세서리, 전자부품 등의 원재료와 완제품 의류 및 전자제품 등이 주로 운송된다.

현재 27대의 B737-800 기종을 운영중인 티웨이항공은 우선 2대의 항공기를 기내 화물 전용기로 사용한다. 국토교통부 승인을 마친 이번 방식은 항공기 개조가 필요없이 진행 가능한 형태로, 추후 여행시장 변화에 맞춘 화물기 운영의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하부 화물칸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통한 항공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해 지역민들의 물자 수송 편의 향상에 기여해 왔으며, 국제선은 10여개 노선(하노이, 호치민, 다낭, 방콕, 비엔티엔, 나리타, 오사카, 칭다오, 홍콩, 송산)에서 화물 운송을 진행해 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작한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인력과 장비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라며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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