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얼라인, 주주제안 위임 권유 개시
얼라인 "4인 이사 후보 추천..과도하지 않아"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사진.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사진. 얼라인파트너스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올해 J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JB금융 2대주주(14.04%) 얼라인은 JB금융의 정기주주총회에서 비상임이사 1인 증원과 비상임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선임 주주제안 안건 통과를 위한 의결권 위임 권유를 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안건들은 오는 28일 JB금융 정기주총 의안으로 상정됐다.

얼라인은 "JB금융에 지난 1월 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통해 5인의 우수한 이사 후보자를 추천하고, 사외이사진 개편을 요구하는 공개서한 발송을 통해 JB금융의 자발적 사외이사진 개편을 유도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JB금융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장기 재임중인 기존 사외이사들의 전원 유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얼라인은 주주제안권과 집중투표제도를 활용해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JB금융 이사회가 얼라인의 이사 선임 제안에 반대한 입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앞서 유관우 JB금융 이사회 의장은 주주서신을 통해  "얼라인이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 1명을 수용해 추천했음에도, 이를 넘어서는 다수의 이사 선임 요구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의장은 얼라인의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요구에 대해선 "일률적인 자본배치와 과도한 주주환원 정책은 JB금융의 장기적 투자나 고용 확대, 성장에 방해가 된다"며 "주주의 장기적 이익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얼라인은 “적법한 주주제안을 통해 주주 의사에 따라 회사에 더 도움이 되는 후보를 주주총회에서 선출하자는 것인데, 어떤 요구가 과도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분산소유기업 경영진·이사회의 참호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많으며, 이사회의 임원추천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주주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JB금융 주주들은 더 다양해진 이사 후보 중 각자 판단하기에 주주가치에 더 도움이 되는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선의의 경쟁은 주주들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얼라인은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도 "주가순자산비율(PER) 4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수준에서는 빠른 자산 성장보다 자사주 매입 소각이 주주가치에 더 유리하다는 것은 금융 상식”이라며 “다른 6개 국내 은행지주들과의 대화에서는 이 부분에 이견이 없었고, 이는  주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2일부터 국내 7개 상장 은행지주사를 상대로 대출 성장률을 축소해 자본여력을 확보하면서 주주환원율을 해외 은행 평균 수준인 50%까지 정상화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11일에는 주주환원 정책의 준수와 이사회 전문성 및 독립성의 강화 등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하는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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