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총 앞두고 이사 선임 둘러싼 설전
“독립경영 훼손” VS "후보 다양할수록 좋아"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JB금융지주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JB금융지주가 이사 선임과 주주환원에 대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4일 배포된 JB금융의 입장을 반박했다. 앞서 얼라인은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및 비상임이사 후보로 이남우·김기석·백준승·김동환·이희승 등 5명을 추천했다.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음에도 얼라인이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부적절한 주장"이라며, "이사 후보 주주제안은 법으로 보장된 주주의 고유한 권리"라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의 경우 누가 추천했는지와 무관하게 어떤 후보가 더 나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놓고 공정하게 경쟁해 투표를 통해 주주 의사에 따라 이사회가 구성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얼라인은 "JB금융은 아무런 근거 없이 주주제안 이사 후보들의 독립성을 폄훼하고 있다"며 "주주제안 이사 후보들은 JB금융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핵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독립적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주총에서 주주가 선택할 수 있는 사외이사 후보가 다양할수록 주주에게는 좋은 일"이라며 "주주들의 판단에 따라 좋은 후보에게 투표를 하면 되는 일인데, 사외이사 후보 1인만을 추천해야 한다는 JB금융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JB금융이 지난해 주주환원을 확대해 주주가치제고에 힘썼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요구의 핵심은 중장기적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JB금융은 "2023년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대비 6.1%p 증가한 33.1%로 제고시키는 등,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업종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및 총자산이익률(ROA)을 5년 연속 유지 중이며, 지난 4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업종 평균 대비 2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당배당금 성장률은 업종평균 대비 3배가 넘는 3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이에  "작년 실적이나 주주환원율을 비판하거나 당장 올해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요구의 핵심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의 도입"이라고 반박했다. 보다 예측가능성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자는 요구에도, JB금융이 아무런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얼라인은  '최근 5년 누적 기준 주가상승률과 PBR은 업종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JB금융측의 의견에도 "JB금융의 주가 호조는 작년 1월 2일부터 진행된 당사의 공개 캠페인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및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기대도 같이 반영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JB금융의 PBR은 0.57배 수준으로 KB금융과 함께 국내 선두권이 맞지만, PER은 4.1배로 국내 4위에 그치고 있다. 수익력 대비 여전히 크게 저평가 된 것이고, 특히 해외 주요 은행 평균 PBR 1.33배, PER 10.2배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JB금융의 태도 변화를 위한 건설적 계기를 만들어 주고,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서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최소 1명 이상 반드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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