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투운용 주주환원 세미나 개최
주주환원 시대.."중소형주에 주목해야”

 22일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이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주주환원 시대,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 한국투자신탁운용.
 22일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이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주주환원 시대,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 한국투자신탁운용.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정부가 차주 공개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해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금흐름이 풍부한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주환원 시대,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한 주주환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상진 한투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 주주가치 제고 운동의 역사를 예로 들며 국내 주식시장에 불어온 주주환원 흐름이 점차 사회적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1927년 벤자민 그레이엄의 노던파이프라인 위임장 대결 이후 주주 포퓰리즘과 헤지펀드 중심의 행동주의 등을 거쳐 주주환원율이 90% 수준까지 크게 확대됐다”며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주주가치 제고는 상법 개정 등 제도 개선 이슈와 외국인 매수세 등 수급 요인 등이 더해지며 저평가주가 부각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장은 해외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에서 한국증시에 대한 평가는 바닥수준이라며 그 원인에는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한국의 주주환원율은 45개국 중 최하위권"이라며 "주주 행동주의 수익 가치와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재평가되고 글로벌 평균 수준의 배당 성향, 자사주 소각이 동반되는 주주환원 등 이사회의 독립성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최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핵심은 저PBR이 아닌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라고 짚었다. 

이어 단순히 PBR 수치가 낮은 기업보다는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기업들이 저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데, 이는 해당 기업의 순유동자산과 수익가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환원 시대 투자처로는 대형주보단 중소형주가 낫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팀장은 "중견·중소기업들은  지배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고, 이미 3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 중인 대기업과 달리 향후 주주환원율 상승 여력이 높아 수혜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끝으로 김 팀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업들의 이같은 변화 흐름은 한번 시작하면 잘 바뀌지 않는다"며 "단순히 이번 제도적 변화가 저PBR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국 주식시장이 전환점에 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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