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 매장 유기농 버섯 선물세트. /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 매장 유기농 버섯 선물세트. / 사진=롯데마트.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대형마트는 올해 설 사전 예약 판매가 성장세인 가운데 가성비 알뜰 세트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마트업계는 이달 26일까지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설 사전 예약 매출이 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설에 비해 롯데마트는 150% 매출이 늘고 온라인 이마트몰 등을 운영하는 SSG닷컴도 22% 확대됐다. 이런 실적 견인차로 업계는 알뜰 선물세트 구성비 확대 등을 꼽고 있다. 

롯데마트·슈퍼 경우 지난해 12월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약 150% 늘었다. 롯데마트·슈퍼는 통합 소싱을 통한 알뜰 선물세트 구성비 확대와 품질 경쟁력 향상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도 명절 선물 인기 품목인 한우와 샤인머스캣, 건견과 등 가격을 내리고 물량을 확대했다. 한우 세트 경우 사전 예약 판매 가격을 지난해 설에 비해 최대 10% 가량 낮췄다. 물량을 30% 가량 늘리며 제조 원가를 낮춘 것이다. '피코크 한우 혼합 1호 세트'는 지난 설에 비해 약 9% 저렴한 15만8400원에 판매한다. 1만원 초중반대 한우 세트도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 15만400원,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 11만8400원이다. 이들 세트는 올해 모두 지난 추석에 비해 물량을 약 2배 늘렸다. 

이외 이마트는 수요가 높은 5만원대 이하 샤인머스캣 세트도 지난 설에 비해 물량을 50% 확대한다. 일부 혼합 세트는 지난해 설에 비해 가격을 내렸다. 샤인머스캣 세트(3개들이)는 4만9700원, 시그니처 샤인 & 애플망고 세트(샤인 1개·애플망고 4개)는 6만9300원이다. 

또 가성비 있는 견과 세트 경우는 구입이 늘면서 1만원대 견과 세트와 기존 주력 세트 가격을 내려 인기를 유지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마워요 하루 견과' 세트를 1만9800원에 판매한다. '고소한 견과 3종'도 지난 설에 비해 가격을 소폭 내려 2만912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슈퍼도 10만원대 이하 축산∙과일∙생선, 5만원대 이하 김∙견과류∙버섯 등 '알뜰 세트' 구성비를 전체 품목의 60% 수준으로 확대했다. 

9만9900원(엘포인트 회원가)에 판매 중인 '샤인머스캣 사과 세트(4.1kg)', '한라봉 품은 사과∙배 세트(6.7kg)'가 일례다. 각각 6만9900원인 '민어 굴비 세트(1.5kg)', '참굴비 세트(1.4kg)', 각각 9만9000원인 '한우 정육 세트 2호(1kg)', '한우 실속 정육 세트(2kg)'도 있다. 당도를 20% 가량 높여 미식 선물세트로 준비한 '황금당도 샤인머스캣(3kg 내외)'도 6만9900원이다. 건강한 식재료로 선보인 '유기농 표고 버섯 혼합 1호 세트(240g)'도 4만9900원(엘포인트 회원가)이다. 

이외 견과 세트도 운영 품목 수에서 절반 가량을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세트로 운영하고 있다. 3만9900원에 판매하는 '특선 견과 6종 세트(860g)'가 일례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번 설엔 사전 예약 혜택도 확대했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0만원을 즉시 할인해주거나 롯데상품권을 준다. 또 품목에 따라 최대 30% 할인, 회원 특별 할인, 덤 증정 등 혜택도 있다. 3만원 이상 구입하면 전국 무료 배송도 해준다. 

온라인 롯데마트몰 등을 운영하는 롯데온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선물 양극화 트렌드를 예상하고 정관장 등 인기 브랜드 5만원 이하 가성비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20만원대 '청풍명월 1+ 등급 한우 엄선 1호 세트(1.6kg·냉장)' 등 백화점 한우 세트 등 인기 제품으로 프리미엄 수요에도 대응한다.  

실제 이번 사전 예약 기간(지난 12월21일부터 이달 15일) SSG닷컴에서는 사전 예약 매출이 지난 설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한 가운데 양극화 소비 기조가 보이고 있다. 10만~20만원대 이하 프리미엄 상품과 3만~5만원대 가성비 상품을 구입한 고객층이 뚜렷이 나뉘었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10만~20만원대 상품은 전체 매출 비중 40%로 가장 높았다. 3만~5만원대 상품 매출 비중은 25% 가량이다. 이들 가격대 상품 가운데 통조림 세트는 139%, 홍삼 등 건강 식품 39%, 커피·차 매출은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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