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제2차 노후준비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노후준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각종 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 특징이다.복지부는 이를 위해 개인 특성별 노후준비 상담·교육 콘텐츠를 재정비하고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또 노후준비 상담 콘텐츠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일 수 있게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한편 사회초년생, 은퇴 준비기, 자녀성장기, 1인가구, 자영업자, 신혼부부, 경력단절 여성 등을 분류해 계층별 진단지표를 개발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사람은 누구나 잘 먹고 잘살고 싶어 한다. 살아 있는 동안의 주관심사는 나와 내 가족의 안녕, 부의 축적이다. 그런데 죽음 앞에서는 늘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그 또한 삶의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다. 세상과 이별할 때 모든 일 처리는 남아 있는 가족의 몫이고, 유산은 의심의 여지없이 자손에게 상속된다. 전통적 사고방식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 조금은 다른 기류가 우리 사회에 흐르고 있다. 이른바 웰다잉의 시대. 한세상 잘 살았으니 마무리까지 잘하고 가자는 분위기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
[미디어SR 임철순 주필] “아아, 잘 들리십니까? 전 표정화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말을 하시면 안 됩니다. 떡도 맛있으면 맛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드십시오.”지난 19일 아침, 구례 산수유와 광양 매화를 찾아가는 남도행 관광버스는 만원이었다. 50대 여성 가이드는 시루떡을 나눠주고는 이렇게 안내를 시작했다.표정화? 이름도 참 특이하구나. 마스크 속의 표정은 알 수 없지만, 나라면 “제 표정이 화난 거 같지요? 아니걸랑요.”라고 말을 시작했을 거 같다. 난 왜 이렇게 남의 이름에 신
[미디어SR 임철순 주필] 며칠 전,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삼성브러쉬의 대표 장성환(92)·안하옥(90) 씨 부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기부한 부동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580m²(약 175평) 대지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빌딩이다.황해도 남촌에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장씨는 여덟살 때 월남한 뒤 온갖 고생을 다 해가며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안 먹고 안 입으면서 물티슈도 물에 헹궈 쓸 정도로 악착같이 모은 재산이지만 보람있는 일에 쓰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결정
[미디어SR 임철순 주필] 여말선초(麗末鮮初)의 문신 변계량(卞季良, 1369~1430)은 처신이 어려운 왕조 교체기에 잘 살아남아 문명(文名)을 떨친 사람이다. 호가 춘정(春亭)이어서 그런지 삶에 음지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의 시 ‘낮잠 자고 일어나’[睡起]는 이렇게 돼 있다.살구꽃 피자마자 버들 그늘 생기니봄 풍경 눈에 가득 날마다 짙어지네낮잠 깨어 창가에 멍하니 앉았다가문득 시구 얻어 혼자 길게 읊조렸지.[杏花初發柳初陰 滿目春光日轉深 睡覺午窓情思少 居然得句自長吟]아직 이 풍경만큼은 아니지만, 봄빛은 날로 짙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시 양천구에 건강힐링문화관이 문을 열었다. 건강은 기본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각종 치유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 시도된 이 복합 문화공간은 ‘건강·치유·복지’ 세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영양 만점 양천구의 야심 찬 프로젝트이다. 진두지휘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57,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의 시니어 정책에 관한 이야기와,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를 위해 양천구청을 방문했던 2일은 양천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이었다. 김
[미디어SR 임철순 주필] 3월 5일은 24절기의 하나인 경칩(驚蟄)이다. 매년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 양력 3월 5일경인 경칩은 겨울잠을 자던 벌레, 개구리 따위가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드디어 봄의 약동이 펼쳐지는 것이다. 시인 반기룡은 '경칩' 이라는 작품에 이렇게 썼다. "개구리가/칩거생활에서/풀려나며/파안대소하네."겨우내 잠들었거나 묻히고 숨어 지내온 칩장(蟄藏)의 생물은 참 많다. 칩충(蟄蟲, 벌레), 칩수(蟄獸, 짐승), 칩린(蟄鱗, 물고기) , 칩연(蟄燕, 제비) 같은 길짐승 날짐승 곤충 외에
‘시니어타운’이 생기던 초반에는 적잖은 편견이 있었다. ‘나이 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하니 “불효자식, 늙은 부모 부양하기 싫으니 보낸다”고 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시니어를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정책과 시설이 생겨났다. 부모를 모시던 세대가 어느덧 부양대상인 시니어 세대가 됐다. 시니어타운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어디로 누군가를 보낸다’에서 ‘노후에 살 곳은 내가 결정한다’로 바뀐 세상. 이 의미는 시니어타운을 고르는 안목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코로나19 시대라 불리는 요즘
세상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시발점이었다. 선한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나더니 제주여가마을이 생겨났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은퇴자와 5060세대의 여가와 즐거움 가득한 여행을 위한 준비도 거의 마무리됐다. 우보만리(牛步萬里), 저벅저벅 걷다 보니 뜻밖의 기적과 좋은 인연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내뿜는 제주여가마을. 그곳의 촌장이자 ㈜스트레스&여가 부대표인 홍성아 씨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주여가마을 안에 카페가 곧 문을 열어요. 여가상담 이야기카페 ‘뜨락’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이 집 인테리어에 관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이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주거 공동체 인식 및 선호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설립된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에서 진행하는 첫번째 조사연구사업으로, 한국형 시니어 주거 공동체 모형 및 조성 방향 연구과제의 하나다. 설문 항목에는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과 시니어 서비스에 대한 욕구, 노후에 거주하고 싶은 주거 형태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설문 조사 결과는 향후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의 시니어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코로나19와 생활 한지도 1년이 넘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바이러스 감염병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생활속에 침투한 코로나19.1~2차에 이어 3차 대유행까지 만들더니 이제는 변이바이러스까지 출현하며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 조차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백신이 개발돼 조만간 한국에서도 시니어부터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니 조금만 버티면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백신 접종이라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코로나 일상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뉴스에 마음이 착잡해지고 말았다.고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그는 하는 일이 참 많다. 대부분 은퇴 후 편안하고 한가로운 노년의 삶을 꿈꿔볼 만한데 액티브 시니어가 모이는 곳 어딜 가도 만날 수 있다.1년여 넘는 언택트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바쁘다. 노인 우울증에 대한 우려 섞인 뉴스가 무색할 정도다. 요즘 그는 잠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이 넘쳐난다는 '액티브 시니어' 변용도 씨. 빌딩 숲을 벗어나 그가 사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땅콩집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변용도 씨는 소위 잘나가는 액티브 시니어로 통한다. 시니어 대상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차인표. 그가 혜성같이 나타났다. 드라마 왕국 MBC에 새바람을 몰고 온 옥동자이자, 1990년대 대한민국 트렌디 드라마의 효시로 통하는 주인공이다.색소폰을 연주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재벌 2세의 삶을 연기한 차인표. 그가 눈을 찡긋해 보이며 손가락을 흔들면 온 동네에서 여성들이 자지러지게 소리를 질러댄다. 물론 영화속 한 장면이다.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그의 삶도 재조명되고 있다. 알고 보니 차인표는 실제 유학파이자 재벌 2세였다. 드라마 속 백마 탄 왕자 모습 그대로이니 호감도가 더욱 상승할 기세다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이하 굿네이버스 미래재단)과 사회혁신기업 더함(이하 더함)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더함 사무실에서‘시니어 공동체 주거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굿네이버스 미래재단’과 ‘더함’은 시니어 공동체 주거와 관련된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시니어 주거단지 개발·조성을 위한 사업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업무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는 한국형 시니어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을 의미한다.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더함과의 협약으로 우리 사회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니어 주거단지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양천중앙도서관 (신정동 신정로 7길 81)이 최근 문을 열었다. 양천구에는 소규모 도서관이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중심 역할을 하는 거점 도서관이 없었다. 이토록 중요한 시설인 도서관이 지난 2일 개관했으니 큰 잔치라도 열릴법 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어 개관하고도 이용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새 도서관에는 들어가지 못해도 새 책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임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꽤 많다. 이에 양천구청과 양천중앙도서관을 운영하는 양천문화재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새해가 되면 어떤 색상이 유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는 무슨 색’이라는 말이 나옴과 동시에 업계는 빛의 속도로 일사불란하게 색상을 바꾼다.유행의 색깔은 자연적으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새삼스러울 수도 있지만 사실 색을 골라주는 기관이 따로 있다.미국의 색채전문기업 팬톤(PANTONE)과 영국의 글로벌 트렌드 조사기관 WGSN(Worth Global Style Network)이 바로 주인공이다.최근에는 이미지와 영상, 음악 라이선스 등을 제공하는 셔터스톡도 자신만의 컬러를 선정한다. 회사
지난 15일 정부는 향후 5년간 인구정책의 근간이 될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하 제4차 기본계획)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대한민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핵심 정책을 정리한 227쪽 분량의 ‘제4차 기본계획서 전문’과 주요 내용 요약본, 그림과 예시로 알기 쉽게 만든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사용설명서를 온라인을 통해 배포했다. 제4차 기본계획의 핵심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다. 노동력 혹은 생산력으로만 개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지난 18일 사회연대은행 생명보험홀에서 열린 2020년 KDB시니어브리지 사회공헌 보고대회 '온(溫)라인 봄봄봄 프로젝트'의 여운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KDB시니어브리지’는 사회연대은행(사)함께사는세상(이하 사회연대은행)이 KDB나눔재단의 후원으로 2013년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시니어 사회공헌사업이다.‘온(溫)라인 봄봄봄 프로젝트’는 KDB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를 통해 배출한 회원이 설립한 단체와 아이디어 공모팀, 커뮤니티(모임)가 올 한해 활동했던 사회공헌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장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이런 퀴즈가 있다. "주식과 닮은 꼴이다. 잠재적 가치가 있는 우량주를 믿고 굴렸더니 생각보다 수익도 많이 생겼다. 뭐든 알아서 척척 하고 필요할 때 도움도 되니 요긴하게 잘도 쓰인다. 몇 년 전만 해도 블루오션이라며 너도나도 뛰어들었다가 지금은 발 뺀 이들도 적지 않다."정답은 '시니어 사업'이다.시니어사업에 투자한 것이 '똑똑한 투자'였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났다. 사회연대은행 (사)함께만드는세상(이하 사회연대은행)의 문태화 미래사업팀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2013년부터 KDB나눔재단의 후원으로 7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몇 년 전 일이다.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방 밖에서 ‘꽈당!’ 소리가 났다. 아버지였다. 발에 남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그만 미끄러지신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아버지는 수개월만 꼼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마셨다. 발가락 두 개가 부러졌고, 수술에 깁스에 몇 개월 내내 고생을 감내하셔야 했다. 언제 봐도 젊게만 보이던 부모님이 어느덧 고령의 시니어가 됐다. 미국의 시니어 온라인 매거진 ‘시니어라이프스타일(seniorslifestylemagazine)’에 장기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