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정책 의제, 경제활동 방식의 전환, 시민들의 생활양식 등 다양한 문제의식을 포괄하는 화두를 가지고 여러 조직에서 사회 공헌을 넘어 본업과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측정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하지만 정작 ‘사회적 가치가 무엇이며, 그것을 왜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들은 불충분하다.상반기에 출판된 '사회적 가치와 사회혁신'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반갑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학계의 논의들을 엮어 낸 서울대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에게 ‘사회적 가치와 측정
현재의 한국은 한 치 앞을 전망하기 힘들다. 수년 전의 한국은 먼 옛날에 존재했던 나라처럼 낯설다. 해묵고 낡은, 그래서 새로운 시대가 받아들이기 힘든 관념들은 수정되거나 폐기될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다면, 과거의 것들을 대체할 새로운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의장인 김기찬 교수(가톨릭대 경영학부)는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으로 현재의 시대정신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 한국의 산업과 성장이 중간소득의 함정에 빠졌다.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이 한계에 직면했다. 이제 바꿔야 한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불, 2만불
공익분야에서도 비영리섹터의 규모가 큰 미국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활약하는 FSG(Foundation Strategy Group), IPA(Innovations for Poverty Action) 같은 연구/조사 전문가 및 컨설턴트 그룹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학계와 산업계에서 전문적으로 생산된 지식과 연구방법을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응용함으로써 많은 조직과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국내에도 비슷한 미션을 수행하는 여러 조직들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개별적인 관심과 자원을 갖고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지속가능경영, 사회책임경영 같은 용어와 달리, 인권경영이라고 하면 여전히 생경하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약 10여년 전부터 ‘기업과 인권(Business and Human Rights, BHR)’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 온 기관이 있다. 지난 1월 24일 한국인권재단 기업과 인권센터의 정은주 팀장, 이서영 대리를 만나 센터의 활동과 이 분야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먼저 센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지금과 같이 기업과 인권센터가 별도로 만들어진 것은 2016년이지만,
- 21세기 경쟁 환경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전략- 기업의 사업 목적에 입각해 종합적인 기업시민의식 프로그램 구축하기- CSR/지속가능경영 담당자들의 필수 실무 가이드 코스리는 11월 29일 신간 을 출간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펼치는 방법에 관한 실용 가이드로, 비즈니스가 수익성과 가치사슬 회복탄력성, 생산성, 혁신, 장기적 주주가치를 증진시키고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모든 방안과 동향을 다룬다. 기업시민의식이 잘 구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는 9월 19일 시작된 제72차 유엔 총회 기간에 맞춰 ‘2017 모바일 산업 임팩트 보고서: 지속가능발전목표 2017 Mobile Industry Impact Report: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18일 발표했다. 올해로 두 번째 연례보고서인 이 보고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모바일 산업이 미치는 영향을 매년 평가한다.이번 보고서는 2016년 모바일 산업의 임팩트가 SDGs 17개 목표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보았다. 특히 목표 3(보건 증진), 목표
국제사회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하였다. 2002~2015년까지 추진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하는 새로운 글로벌 의제인 SDGs는 총 17개의 목표, 169개의 세부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의 사회책임을 ‘시민의식(citizenship)’의 시각에 비추어 살펴본 지난주 기사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SDGs와 글로벌 기업시민의식(global corporate citizenship)의 발전의 배경과 함의를 간략히 다뤄본다.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기본
많은 국가에서 공공선의 실현을 이끌어가는 전통적인 주체는 정부였다. 19세기 이래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국가에서 정부는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여 실업난부터 지역사회 재건까지 수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20세기 중반 이후 제3섹터인 시민사회가 성장하면서 비정부기구(NGO)의 옹호(advocacy) 활동과 정부와의 교섭능력이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고, 세계화가 심화되면서 유엔,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가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전세계 현장에서 원조사업을 펼쳤다.이에 비하면 기업이 한
몇 년 전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그의 저서 '바른 마음'에서 진보와 보수의 가치관에 내재한 도덕적 구성요소를 심층적으로 해석하며 극명하게 분열된 현재 미국사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공교롭게도 그가 이 책을 집필했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가 열렸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 사건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시위자들에 대해 소극적인 비판을 내놓자 미국 내에서는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4월 21일 ‘지속가능한 조달'(Sustainable Procurement)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20400: 2017’을 발표했다. 조달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마련된 국제표준으로 2010년 공표한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 ‘ISO 26000: 2012’의 세부 내용 중 ‘가치사슬에서의 사회적 책임 촉진’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ISO 20400: 2017’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조달이란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긍정적인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임팩트가 가능하고 악영향은 최소화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