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개최된 ‘H-온드림 데모데이’ 현장 진행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2020년 온라인으로 개최된 ‘H-온드림 데모데이’ 현장 진행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UN의 지속가능경영 기준에 맞춰 그룹 차원의 통합적인 CSR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그룹 및 계열사의 특성을 살린 6가지 사회공헌 중점 사업분야, ‘6대 무브(MOVE)’를 선정하고,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걸친 중장기 비전을 실천해나가는 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재호 현대차 CSR 책임매니저는 미디어SR에 “현대차는 전사 차원에서 CSR 5년 단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데, 1년을 기준으로 해서는 제대로 된 성과 측정이 어렵다”면서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소위 ‘트렌드’를 따라갈 경우 수혜자의 만족도가 보장되지 않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 책임매니저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 분야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그에 맞게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면서 “기존의 CSR 계획이 그룹의 역량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유지하되, 디지털화 및 비대면 방식 등으로 추진 방식을 변화해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6월 말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에서 '미소(Smile)'를 테마로 한 새로운 개념의 고객 참여형 CSR 캠페인을 선보인 바 있다.

‘미소 캠페인’은 참가자들이 미소 짓는 사진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는 캠페인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2곳과 SNS 채널에서 진행됐다.

촬영된 사진에서 참여 인원, 소요 시간, 포즈 난이도, 포즈 정확도, 미소 단계 등 5가지를 측정해 포즈 포인트와 스마일 포인트로, 최종적으로는 기부금 '스마일 펀드(Smile Fun:D)'로 환산되는 방식의 캠페인이다.

현대자동차는 참가자들의 사진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와 함께하는 스마일 스튜디오’ 기부 캠페인을 지난 6월 말부터 약 1개월간 진행한 가운데 캠페인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속 흰 선에 따라 참가자들의 포즈와 미소를 측정해 기부 포인트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는 참가자들의 사진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와 함께하는 스마일 스튜디오’ 기부 캠페인을 지난 6월 말부터 약 1개월간 진행한 가운데 캠페인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속 흰 선에 따라 참가자들의 포즈와 미소를 측정해 기부 포인트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약 1만여명의 참여를 통해 모금된 적립금 8000만원은 지난 11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돼 저소득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아동복지시설 등 전국의 교육 취약 계층 어린이 총 86명의 온라인 학습을 위한 노트북, 헤드셋 등 스마트 기기 구입에 사용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휠셰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휠셰어’는 장애인 중 여행, 출장 등 장거리 이동에 제약을 느끼는 사용자에게 전동화키트 또는 전동화키트가 장착된 수동휠체어를 최대 2주간 무상으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공과 기업, 비영리가 함께 협업해 서로의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했다”는 평가 아래 지난달 ‘2020년 서울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진출한 해외 지역에서도 활발한 CSR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부터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셜벤처 육성사업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이를 인도네시아로도 ‘수출’했다.

H-온드림 사업은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사업기획에서부터 운영·재정·홍보 등을 총체적으로 지원해 2012년부터 올해까지 238개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그에 따른 일자리 1923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올해 1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의 H-온드림 사업에 착수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선발 오디션인 ‘현대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했다.

‘현대 스타트업 챌린지’에 최종 선정된 상위 4팀의 대표 이미지.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루마 모카프(Rumah Mocaf)의 와큐 부디 우타미(Wakhyu Budi Utami) 대표(1등), 픽타피쉬(Pictafish)의 가리 구말라(Galih D A Gumala) 대표(2등), 아그라다야(Agradaya)의 아디카 마할디카(Andhika Mahardika) 대표(3등), 인디고 비루바루(Indigo Biru Baru)의 무하마드 쏘입(Muhammad Thoyib) 대표(4등). 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 스타트업 챌린지’에 최종 선정된 상위 4팀의 대표 이미지.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루마 모카프(Rumah Mocaf)의 와큐 부디 우타미(Wakhyu Budi Utami) 대표(1등), 픽타피쉬(Pictafish)의 가리 구말라(Galih D A Gumala) 대표(2등), 아그라다야(Agradaya)의 아디카 마할디카(Andhika Mahardika) 대표(3등), 인디고 비루바루(Indigo Biru Baru)의 무하마드 쏘입(Muhammad Thoyib) 대표(4등). 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총 316개팀이 지원해 10개팀을 최종 선발했으며, 이후 전문가 경영 컨설팅과 팀당 1000만~5000만원 상당 사업비 등을 지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창업오디션에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장관, 창조경제관광부 차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창업 전문기관, 투자 관계자 등 5000명이 참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향후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안 국가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글로벌 CSR 활동에 집중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중국사회과학원 CSR 연구센터가 발표한 ‘2020 중국 기업사회책임(CSR) 발전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자동차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됐다. 2016년부터 5년 연속으로 중국 내 자동차기업 중 1위와 외자 기업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전체 기업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역 주민의 회복을 돕기 위해 한국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의료 물품과 성금을 기부했다.

또한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낙후지역 학생들에게 교육 훈련을 위한 보조재료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꿈의 교실’ 사업을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한 데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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