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산한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 매장. 사진. 정혜원 기자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식품 매장(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정혜원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소비심리가 넉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2차 확산 양상을 띠면서 내달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전월과 비교해 4.0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이고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이달 CCSI는 여전히 100보다 낮아 소비자가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비관적임을 나타내지만,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4월과 비교하면 4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내달 소비심리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 2차 확산 전인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조사가 이뤄졌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기전망을 상향한 영향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확대와 유독 길었던 장마 영향 등으로 향후 CCSI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를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CSI는 8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으며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오른 92, 99로 나타났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 또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라 각각 54, 75로 집계됐다.

취업 기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해 취업기회전망CSI(72)는 7포인트나 올랐으며, 금리수준전망CSI(90)도 2포인트 올랐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오른 139로 나타났다.

또한 1년 뒤 주택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과 같은 125로,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모두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1.8%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