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남대문 시장. 사진. 구혜정 기자
남대문 시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반짝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2포인트 오른 91.6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월(96.9)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20.2포인트 오른 이후 최대치다. 

CCSI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 소비자 심리 지표로, 200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이고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올해 들어 CCSI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8.5포인트 급락하면서 78.4까지 떨어지고 이후 4월 70.8,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2차 확산 양상을 띠면서 지난 9월 다시 79.4로 급락했다가, 이달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10월 CCSI가 크게 반등했다"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방역에 성공하고, 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경기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CSI를 산출할 때 이용되는 항목별 주요 CSI는 전부 상승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6)와 생활형편전망CSI(91)는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4)와 소비지출전망CSI(100)도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58), 향후경기전망CSI(83)는 16포인트, 17포인트나 급등했다.

취업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 취업기회전망CSI(75)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95)는 6포인트 올랐다.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집값이 오를 거란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택가격전망CSI(122)는 전월과 비교해 5포인트 올랐다. 

또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각각 1.9%, 1.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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