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생활건강.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LG생활건강이 국내외 이커머스 활용을 전방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생활용품과 음료 모두 이커머스 판매를 늘리고 있다. 

'더후' 등 럭셔리 화장품 판매 위주였던 만큼 타격이 컸지만 중국 실적 재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커머스 입점은 곧 생존'이라는 절박한 모습이 엿보인다.   

3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아마존 미국과 아마존 일본에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 미국 경우 지난해(2023년) 미국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 브랜드 스토어를 열고 광고 기능 등을 통해 노출을 늘리며 북미 지역 아마존 고객 접점을 확대해왔다. 또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해 리뷰와 평점 등을 관리해왔다. 

이런 노력 결과 실제 그해 프라임데이에 참여해 7월11일 행사 첫날 하루 평균 배출이 이전 분기에 비해 11배 성장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21년에도 유럽 더마 화장품 '피지오겔' 경우 아마존 미국 내 브랜드 스토어를 열고 코스트코 온라인몰에도 입점했다. 

가장 최근엔 2023년 말 LG생활건강이 425억원에인수한 색조 전문 화장품 '비바웨이브' 색조 브랜드 '힌스'가 아마존 미국을 시작으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힌스는 아마존 미국에서 아이쉐도우, 립 등 제품 1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힌스 경우 일본에서는 이미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해 재작년(2022년) 기준 218억원 매출 절반 가량을 일본에서 올리기도 했다. 

아마존 일본도 마찬가지다. 2023년 5월부터 아마존 일본에 LG생활건강 브랜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아마존 일본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화장품 브랜드 9종과 홈케어 앤 데일리 뷰티 브랜드 9종이다. 

또 같은 달 일본에서는 일본 MZ이 많이 찾는 이커머스 큐텐에도 입점했다. 무엇보다 일본 큐텐이 주최하는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 참여하며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고객층을 확대해오고 있다. 

이 결과 이 일본 큐텐에서는 화장품 출시 6개월만에 300%에 달하는 매출 신장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오휘의 '얼티밋 핏 롱웨어 & 톤업 진 쿠션 3종'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면서 일본 큐텐의 파운데이션 부문 판매 3위, 쿠션 부문 판매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달 론칭한 3세대 기능성 립 케어 제품 '글린트 립세린'은 준비 수량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지난해(2023년) 아마존 일본에 입점한 브랜드론 CNP, 같은 해 9월 VDL 등이 있다. 특히 VDL 경우엔 일본 전용 '퍼펙팅 실키 핏 쿠션·파우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0월 기준 VDL 일본 이커머스 매출이 지난해 기간에 비해 282% 늘기도 했다. CNP는 일본 큐텐과 라쿠텐 등에도 입점했다. 

국내 경우 LG생건은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채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한국 알리익스프레스에도 지난해 광군제 기간부터 샴푸 '닥터그루트', '엘라스틴', 음료 '코카콜라' 등 생활용품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아직 테무엔 입점하지 않았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더후·오휘·숨·빌리프·CNP 등 주요 브랜드 중심으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각종 할인 행사(최근 '레드 위크' 등)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브랜드별 성격에 맞춰 CJ올리브영 온오프라인 플랫폼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최근엔 더후 등 럭셔리 브랜드 위주로 쿠팡 로켓 럭셔리에도 입점했다. 

무엇보다 LG생건은 브랜드 직영몰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11월 9월8일 '숨'에 이어 11월1일 '오휘' 직영몰을 열었다. '더후' 직영몰도 열 예정이다. 

해외 이커머스 입점...중국 이외 판매 다각화 전초 기지 역할

중국 이외 지역 판매를 확대하며 판매 다각화에 절실한 LG생활건강에게 이런 해외 이커머스 입점은 브랜드 오프라인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퍼펙팅 실키핏 라인 등 성공으로 일본 내 VDL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입점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해엔 아인즈 등 일본 버라이어티숍 등 500여곳 입점이 성사됐다. 올해 상반기 내에 마츠모토키요시 등 일본 드러그스토어 2000여곳 입점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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