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올리브영...럭셔리 K 뷰티 '설화수·더후' 빠른 배송 승부수 띄운 쿠팡

쿠팡 '로켓 럭셔리'는 LG생활건강과의 직거래 재개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에 더해 LG생활건강 '더후'까지 K 뷰티 양강 주력 럭셔리 품목 완비하게 됐다.
쿠팡 '로켓 럭셔리'는 LG생활건강과의 직거래 재개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에 더해 LG생활건강 '더후'까지 K 뷰티 양강 주력 럭셔리 품목을 완비하게 됐다.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쿠팡이 LG생활건강과의 직거래를 재개하며 국내 화장품 빠른 배송 시장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럭셔리 '더후'(LG생활건강)가 가세, '설화수(아모레퍼시픽)'만 있어 반쪽 짜리에 그쳤던 '로켓 럭셔리' K 뷰티 진용을 갖추게 됐다. 

쿠팡은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CJ올리브영 등 국내외 경쟁에서 승기를 쥐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 경우 더후를 필두로 숨37도, 오휘, 더마 CNP 등 럭셔리 비중(76%)이 높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약 5년 만에 쿠팡이 LG생활건강 화장품(로켓 럭셔리)과 생활 용품을 다시 직매입해 로켓 배송해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CJ올리브영과 뷰티컬리 등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국내 화장품 빠른 배송 시장에서는 국내 뷰티 양강(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의 화장품을 쿠팡의 '전국적인 로켓배송 플랫폼'에 태우는 방식으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동시에 해외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을 향한 마케팅 공세에 맞서서도 '설화수'뿐 아니라 '더후'까지 갖추고 '럭셔리 K 뷰티'라는 차별화한 상품 경쟁력을 구비하게 됐다. 

'설화수·더후' K 뷰티 대표 주자로 화장품 빠른 배송도 차별화...성장세인 뷰티 이커머스 "내국인 구매 편의 높여" 

럭셔리에 강한 LG생활건강과의 직거래 재개로 쿠팡 '로켓 럭셔리'는 국내 뷰티업계 CJ올리브영 등 화장품 빠른 배송 경쟁 플랫폼과도 확실한 차별화 강점을 쥐게 됐다. 

국내 화장품 빠른 배송 시장은 급성장세에 있다. 올해(1~11월) 들어서만 CJ올리브영의 온오프 연계 즉시 배송 '오늘 드림'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급증한 상태다. 

CJ올리브영(오늘 드림)과 뷰티컬리(샛별 배송) 모두 화장품 빠른 배송 강점이 있지만 중저가 가성비 플랫폼 올리브영엔 뷰티 양강의 럭셔리 화장품 '설화수'와 '더후'가 없다. 뷰티컬리는 '설화수'와 '더후'가 있지만 플랫폼이 작다. 

이번 직거래 재개엔 5년 간의 양사 물밑 작업 속 쿠팡이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모두 중국뿐 아니라 내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50%) 점을 감안하면 쿠팡이 '삼고초려'까지는 아니더라도 LG생활건강에 먼저 손을 내밀 가치가 있는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양강도 국내외 이커머스 성장세가 큰 만큼 윈윈하는 선택이 되리란 예상이 나온다. 

무엇보다 국내 대규모 물류 인프라를 갖춘 빠른 로켓 배송으로 국내 '설화수'와 '더후'의 내국인 애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뷰티 양강은 중국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돌파구로 국내외 온라인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어오고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중국 플랫폼 저가 공세에 크로스보더 럭셔리 'K 뷰티' 강점 완비 

무엇보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에 맞설 크로스보더 경쟁력을 완비하게 됐다는 의미도 크다. 아무리 중국 내 MZ의 애국 소비 기조나 소비 침체 등으로 소비 환경이 변화했다고는 해도 2023년 11월까지 1년 동안 15조원대 면세점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중화권 K 뷰티 수요 덕분이다. 

업계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최근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쿠팡이 위협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라며 "쿠팡으로서도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