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은행연합회
자료=은행연합회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변동형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당장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11월 오름폭이 전월 오름폭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금리 인상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1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3.97%)보다 0.03%p 상승한 4.00%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4%대에 진입한건 올해 1월(4.29%) 이후 약 11개월 여 만이다.

다만, 코픽스 인상폭은 지난 9월 대비 10월 상승폭(0.15%p)의 20% 수준에 불과해 향후 긴축 완화에 따른 금리 인하의 기대감도 높아진 모습이다. 국내 기준금리(3.5%)와의 격차는 기존 0.47%p에서 0.50%p로 소폭 벌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한편, 두 달 연속 상승세한 신규취급액과 달리 잔액 기준 코픽스 또한 3.90%에서 3.89%로 0.01%p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잔액 기준 코픽스와 달리 전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금리를 산출한다. 그런 까닭에 잔액 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차주는,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 달 연속 상승한 11월 코픽스의 여파로 빠르면 오는 18일부터 11월 코픽스가 반영된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2%p 인상된 3.35%,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 새 연 3.91%~3.96%로 전월(3.81%~4.01%) 대비 하단은 상승한 반면, 상단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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