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과 파급효과가 회자된 지 여러 해이지만 막상 구체적 수출입 자료를 통해 그 실상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작년까지 중국은 미국의 최대 수입국, 그리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라는 위상을 유지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추세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세계 경제의 흐름과 변화는 동조화(coupling) 탈동조화(decoupling) 재동조화(recoupling) 등의 개념으로 파악할 수 있다. 동조화는 둘 이상의 국가에서 환율 주가 금리 경기 등의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달리 탈동조화(de
[전북=데일리임팩트 이수준 기자] 임실군의회는 지난 26일 제3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를 규탄하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임실군의회는 “2023년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루어진 대일 외교 협상에서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침묵을 보이며, ‘강제동원 대위변제 구상권 포기’와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깎은 것도 모자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묵인으로 국민의 생명권과 생존권마저 포기하려 한다”고 규탄했다.또한, “과거 WTO 한국 수산물 수입
지난주 구(舊)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타계했다. 재임 말기에 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USSR)의 해체로 20세기 중후반 세계사를 지배했던 동서냉전이 종식되었다. 당시 냉전과 같은 불록화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게 일장춘몽이었음을 보여준다.냉전 종식 이후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다자주의적 국제질서가 자리 잡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근래 G2국 간의 긴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두 그룹으로 나뉘며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경제적으로 원
8월 24일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면 한중관계는 엄청나게 변화해왔다. 수교 자체가 한국전쟁이 낳은 양국 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한다는 의미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통상적 국가관계에 불과하였지만 2008년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다.특히 양국의 경제관계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하였다. 1992년 수교 초기, 64억 달러에 불과하던 한·중 무역 규모는 작년에 3015억 달러로 47배 증가했다. 우리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0%에서 24.6%로 크게 확대되었고, 수
‘세계의 공장’ 중국이 1990년대 초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세계화는 불가역적 추세로 여겨졌다. 대형 신흥국 인도의 합류도 그런 시각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근래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더 뚜렷해진 자국우선주의는 세계화 흐름을 바꾸고 있어 우리가 향후 직면할 여건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2005년 출간된 토마스 프리드만의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는 세계화 추세를 설명하는 길라잡이로 평가받았다. 책의 요점 하나는 전 세계를 연결한 광케이블 망을 타고 정보가 빛의 속도로 전달되고 있고, 여러 나라들이 하나의 긴 공급사슬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일본이 수출규제와 관련한 입장을 바꾸지 않자 정부가 마침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WTO 분쟁 해결 절차를 통해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을 상대로 한 WTO 분쟁해결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일본 측 답변은 있었지만, 우리가 기대한 답변은 아니었다"고 일본측 답변이 기대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한국 정부의 구조금융을 둘러싸고 한-일 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양자협의가 지난 30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밝혔다.앞서 일본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WTO 규범을 위반하고 직접적인 금융 지원을 했다며 지난 1월 말 WTO 분쟁해결절차 상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양자협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첫 단계로 이 단계에서 양당사국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제소국은 본격적인 재판 절차에 해당하는 패널 설치를 요구할 수 있다.일본은 양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정부가 25일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하면서 농민단체의 거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축산연합회 등 농민단체는 25일 서울 외교부 청사 앞에서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시위에서 농민공동행동 박행덕 의장은 "정부는 항상 뭔가 주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폐기될 것이다. 농민들은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단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트럼프 말 한마디에 농민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
홍남기 부총리가 "일본의 수출통제조치는 부당하다"라면서 "일본이 이를 철회하고 협의에 나서줄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1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특정국을 향한 부당한 수출통제조치는 국제무역 규범 측면에서나 호혜적으로 함께 성장해 온 한일 경협관계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강도 높게 일본을 규탄했다.또한 홍 부총리는 일본이 자유무역질서에 기반한 WTO 협정의 최대 수혜자임을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마찰이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단행한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문제 제기했다. 지난 4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전략물자 수출 제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10일 새벽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상품·무역이사회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추가 안건으로 긴급 상정하고 정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백지아 제네바 주재 한국 대표부 대사는 회원국들에 한국을 겨냥한 일본의 수출 규제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진 경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