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권용주 자동차 칼럼니스트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 지난해 4월 EV트렌드코리아가 508명에게 전기차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향후 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이 무려 94%로 나타났다. 그런데 ‘왜?’라고 물어보니 절반의 응답자가 경제적 혜택을 꼽았다. 정부가 전기차를 보급하려는 목표는 환경보호지만 대부분은 ‘경제성’에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실제 주변에 전기차를 운행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물어보면 한결같이 저렴한 에너지비용을 장점으로 꼽는다. 휘발유 차를 운행할 때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에
[미디어SR 권용주 자동차 칼럼니스트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 ] 조기폐차,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저공해엔진 개조,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을 망라해 ‘배출가스 저감사업’이라고 한다. 그리고 배출가스 과다로 추정되는 오래된 연식의 차가 저감조치를 실행하지 않으면 운행을 제한한다. 진입을 막는 것은 자치단체도 강제할 수 있다. 또한 계절적으로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시즌도 정부가 운행을 제한할 수 있다. 이른바 ‘계절 관리제’다. 물론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흔히 건설기계로 분류되는 오래된 덤프 등도 저감장치 부착과
[미디어SR 권용주 자동차 칼럼니스트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 “지구 기온이 높아지며 나타날 기후 문제의 심각성은 인식하지만 친환경차는 아직 멀고도 멀다. 그리고 늘 외롭지만 공정을 추구한다.” 포드가 내놓은 2020년 트렌드 리포트의 한 단락이다. 변화된 생활 방식에 따라 세상도 과거와 다른 트렌드를 보인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이런 트렌드는 어떻게 도출된 것일까. 포드는 미국, 아시아, 유럽, 중동 지역 등지에서 설문을 진행했는데,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주기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미디어SR 권용주 자동차 칼럼니스트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여부가 다시 3개월 후로 미뤄졌다. 물론 늘 변수는 미국 대통령이지만 현재의 트럼프 외에 누가 미국 대통령이 돼도 자동차 문제는 늘 뇌관이나 다름없다. 미국이 자동차 관세 얘기만 꺼내도 우리는 걱정을 해야 한다. 하지만 분명 해결 방안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이를 꺼내기란 쉽지 않다.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무역 불균형 생각은 확고하다. 지난 13일 발표하려
[미디어SR 권용주 자동차 칼럼니스트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 “결국 싸움은 시작됐다.”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선점 경쟁을 보는 관중들의 한목소리다. 누가 시장을 지배할 것인가. 일단 ‘사각의 링’에 뛰어든 플레이어들은 역할 분담이 한창이다. 먼저 이동 수단으로 사람 또는 화물을 이동시켜주는 공급 플레이어가 주목된다. 즉 택시로 불리는 운송사업자들이다. 이들은 이동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호출 중개사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물론 누가 연결하든 많이 호출해 주면 그걸로 만족이다.현재 호출 중개 플레이
[미디어SR 권용주 자동차 칼럼니스트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 ] 전기를 에너지로 이용한 이동 수단이 친환경으로 주목받지만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비용도 부담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EV 천국인 노르웨이가 최근 보조금 지급의 문제점을 인식, 고민에 빠졌다. 2025년까지 노르웨이 전체 자동차 270만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면 정부의 재정 부담이 26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현재 20만대 수준인 전기차 운행에 따른 세입 감소는 원유를 수출해 충당하는 중이지만 여기서 더 늘어나면 원유 수출만으로 감당이 어렵
[미디어SR 권용주 자동차 칼럼니스트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 흔히 ‘남자가 여자보다 운전을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무언가 흐름을 방해하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여성 운전자’로 여기는 남자도 흔하게 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단순한 착각임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유는 ‘운전을 잘한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 때문이다.대체 운전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남성에게 ‘잘하는 운전’은 ‘서울-부산’을 남들보다 빨리 주파한 것에 모아지는 반면 같은 질문이 여성에게 주어지면 ‘안전한 운전’이라는 답이 돌
[미디어SR 권용주 자동차 칼럼니스트]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내 일본차 판매 기업들도 숨을 죽이고 있다. 모든 판촉 행위를 중단한 채 발걸음을 되돌리는 소비자를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판매하는 제품은 일본 이외 미국 등지에서도 가져오고 ‘일본’이라는 국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회공헌 등에도 적극 참여했지만 국가 간 갈등 앞에선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간 일본차는 국내에서 승승장구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일본차 판매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했는데 성장의 이유는 단연 ‘하이브리드’가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 중에 하나가 바로 1t 소형 화물차다. 그런데 1t 화물의 판매를 흔히 경기의 지렛대로 삼는 경우가 많다. 많이 팔리면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른 퇴직자 증가를 자영업자의 확장으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니 ‘1t 소형 화물=사업자’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실제 지난 2012년 연간 판매량 약 13만5,000대였던 1t 소형 화물은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해 2015년 16만1,000대까지 늘었다. 당시 시중의 경기 전망은 대부분 ‘불황’이었고, 그 증거로 1t
남자들의 열광, 여자들의 로망남성들은 자동차를 좋아한다. 자동차가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사회적 신분의 과시(?)를 통해 지위를 과시하고픈 욕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때로는 스피드를 즐기며 잠재됐던 억압을 발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최근 여성들의 자동차 선호도 또한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이들에게 자동차는 곧 독립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운전해주는 자동차를 이용하다 직접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으니 말이다. 인류 시작 때부터 사회적으로 무언가를 탄다는 것은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다. 굳이 서양사까지 들추지 않아도 조선시
심리학자 매슬로우가 5단계로 구분한 인간의 ‘욕구 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에 따르면 가장 낮은 단계는 생존에 대한 갈망이다. 어떻게든 먹고 사는 것에 집중하는 기본적인 단계로 의식주 해결이 우선이다. 그리고 생존의 욕구가 충족되면 이를 안정적으로 지속시키기 위한 심리가 고개를 든다. 이른바 불안을 피하려는 본능이 발휘된다는 의미다. 나아가 안전이 확보되면 여러 집단과 교류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고, 한 단계를 지나면 존경을 받고 싶은 욕망이 드러난다. 이어 최종 단계에선 자아실현을 이
라틴어 ‘베히쿨름(Vehiculum)’은 생물이 아닌 무생물의 ‘탈 것(riding things)’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서 전제는 ‘정지(stop)’가 아니라 ‘움직임(moving)’이고 방향은 ‘상하좌우(上下左右)’로 다양하다. 그래서 베히쿨름의 영어식 표현인 ‘비히클(Vehicle)’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포함해 자전거, 모터바이크, 트럭, 버스, 기차, 트램, 선박, 항공기, 우주선 등을 모두 포함한 이동 수단을 말한다.그런데 이들 이동 수단의 공통점은 움직임에 필요한 동력발생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인류 초창기 가마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