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6개월 만에 일 매출 200만원 이상 성공사례 등장

본사 브랜드 파워에 더해 체계적 교육·사후 관리 호응

BBQ 화곡곰달래점 백은범 패밀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BBQ
BBQ 화곡곰달래점 백은범 패밀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BBQ

 

[미디어SR 최문정 기자] BBQ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포장·배달 전문 매장 BSK(BBQ Smart Kitchen, BBQ 스마트키친)이 론칭 1년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특히 소자본 청년 창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29일 BBQ는 “BSK는 내점(홀) 고객이 없기 때문에 배달과 포장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매장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나다”며 “입지 조건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넓다”고 강조했다. 초기 투자비용 역시 5000만원 안팎 정도이며,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역시 적은 편이다.

지난해 12월 화곡동에 매장을 오픈한 백은범씨 역시 BSK를 통해 창업해 일평균 2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흥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7년 간 여행사 가이드로 일해 온 백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창업을 결심하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백씨는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미래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싶었다”고 창업 당시를 떠올렸다.

백씨는 강서구의 한 BBQ 매장에서 3개월 간 일을 배우며 매장 운영을 익혔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지 않았던 그의 마음을 돌린 것은 바로 BBQ 본사의 가맹점 지원과 브랜드 파워였다.

백씨는 “본사의 주기적인 관리와 신제품 출시, 지속적인 마케팅 등이 보장되는 브랜드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본사 담당자가 직접 상권을 돌아다니며 검토를 해주었고, 그 덕분에 지금의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창업 이후에도 “슈퍼바이저가 매주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운영 노하우와 지식을 집중적으로 전달해줘 더욱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BBQ 치킨대학에서의 교육 역시 자영업자로 첫 걸음을 내딛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백씨는 “외식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업을 위한 매출과 손익분석, 외식업 지식, 조리기구의 이름과 사용방법 등 외식산업에 대한 A-Z까지 배울 곳은 많지 않다”며 “내가 평소에 먹고 있는 치킨이 이렇게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 서비스된다는 것에 스스로 놀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BBQ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BBQ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교육 프로그램인 치킨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치킨대학에서 외식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식품에 대한 지식, 운영, 노하우 등을 가르쳐주며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체적으로 제품 조리법과 조리 시 주의할 점, 원가분석, 세금계산, POSS 기기 사용, 고객 서비스 등 매장 운영에 대한 본사의 모든 시스템을 1~2주 간 집중적으로 훈련시킨다”며 “연간 약 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을 정도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백은범씨는 마지막으로 “월 1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내점이 확보된 매장을 오픈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BBQ 관계자는 미디어SR에 “2018년 후반부터 가로수길, 홍대 등 젊은 자영업자들이 주로 꾸려온 상권이 어려워지며 폐업이 늘었다”며 “경력이 단절돼 일반 공채 등을 노릴 수 없는 젊은 사장님들이 소자본 창업을 선호해 BSK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0년 1~6월에 직영점을 중심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시범 가동해 6월 처음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BSK로 문을 연 매장은 300개를 훌쩍 넘으며, 20~30대 청년 사장 비율은 절반 이상"이라며 "부모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는 청년은 (중장년층인) 부모 명의로 매장을 내는 경우도 많아 실제 비율은 더 높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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