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사장으로 서정돈 前 성균관대학교 총장 선임..이사회 독립성 강화될듯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신임 이사장 사진. 삼성생명공익재단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신임 이사장 사진. 삼성생명공익재단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출범 후 처음으로 삼성그룹이 아닌 학계 출신 이사장을 선임해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23일 미디어SR에 "서정돈 신임 이사장은 학계 출신으로 다양한 관점을 볼수 있기에, 재단 목적사업에 맞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해 서정돈 前 성균관대학교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3일부터 3년간이다.

서 이사장은 196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서울대 내과학 석사를 거쳐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성균관대 의과대학 초대학장을 맡아 이끌었으며,  이후 성균관대 이사장, 성균관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 교체는 이재용 前 이사장의 실형 선고가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사회복지법인의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다. 지난 1월 이재용 전 이사장은 '국정농단사건'으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된 바 있다.  

특히 삼성그룹 총수가 아닌 외부인의 이사장 선임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순으로 역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직을 맡아왔다. 

이처럼 삼성그룹이 아닌 학계 출신이 공익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재단 내 이사회 독립성 강화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돼 맞벌이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총자산 2조1322억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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