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협력사 대표와 함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네 번째)이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및 협력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사진. 삼성전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근무를 현장경영으로 시작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4일 삼성전자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것으로 새해 첫 근무를 시작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가 반입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 공정(EUV, extreme ultraviolet) 전용 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날 설비 반입식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동석한 가운데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도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2019년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이 부회장은 줄곧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언급했던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최종진술에서 “생각해보면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이고, “또 국민들에게 평생 갚아도 갚지 못할 빚이 있다”면서 “더 많은 협력회사들이 저희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대한 이 부회장의 의지는 지난 재판에서도 확고했다”면서 “새해 첫 일정을 협력회사와 함께 계획하게 된 데 함의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 및 고용확대는 물론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았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았다. 사진. 삼성전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