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포스코
제공 : 포스코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철강, 건설, 무역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유달리 큰 관심과 정성을 쏟은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ESG 전문가가 포함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올해 제조업체 가운데 국내 최초로 ESG 전담 조직을 발족하는 등 열정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포스코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전파와 확산, 관련 활동을 총괄하는 기업시민실 산하에 CSR 활동을 전담하는 사회공헌그룹 포함, 기업시민 전략그룹, ESG그룹 등이 포진해 있다. 관련 조직 구성은 지속가능경영, 환경, 전략 등 각 부문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23일 미디어SR에 "올해는 ESG 중요도가 크게 부각되면서 ESG경영에 대한 전사 차원에서의 조직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한국지배조원(KCGS) 우수기업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괘거를 일궈냈다.

특히 포스코는 기업이 ESG 성과를 종합해 수록한 보고서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명칭도 `기업시민보고서`로 바꾸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한 단계 더 높이고 강화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정기적으로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제3자 검증을 받아 최근 3년 치 정보를 함께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ESG에 각별한 손길이 느껴지는 만큼, 포스코는 국내 4개 주요 철강업체 중 ESG 경영에 관심이 가장 많은 업체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제철, KG동부제철, 동국제강 보다 뛰어난 ESG에 뛰어난 관심도를 보였다. 지난 9일에는 `2020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포상` 행사에서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면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사업 곳곳에서 현실화하는 다각도의 시도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상생을 강조하는 경영이념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하면서 ESG경영의 구체적 토대를 만들었다. 이는 포스코의 전 그룹사를 관통하는 지침이 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폐해로 인해 고질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현상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ESG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그룹 임직원들의 기부와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1%나눔재단과 재능봉사단을 기본으로, 대기업 최초로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공장 지원을 확대하는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체계를 갖췄다. 

포스코 기업시민보고서
포스코 기업시민보고서

특히 `저출산`이 큰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그룹사는 물론 협력사의 자녀들도 모두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제공하면서 생활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상생 마인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넛지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다른 사회적 문제인 `일자리 부족`에 허덕이는 청년인재 육성을 위해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으로 구성된 포유드림(POSCO YOUTH DREAM)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포유드림 프로그램에서는 고졸 및 전문대졸 구직자를 대상으로 2개월간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계·전기분야 기술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는 수료자들이 포스코 협력사 및 공급사에 채용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채용연계형 교육으로 2019년에는 총 207명을 교육 지원하여 이 중 166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청년뿐 아니라 이주 여성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인 '카페오아이스'를 통해 결혼 이주 여성을 바리스타로 채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산업생태계 구축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 전담조직을 신설하면서 지난해 기준 공정거래, 혁신성장, 지역상생의 총 3개 분야 33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제값 제때 주기, 성과공유제 등도 이의 일환이다.

국외쪽으로도 눈길을 줄만하다. 포스코는 개발 도상국 주민들을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 위험 지역인 인도네시아 찔레곤에는 지난해 복지회관, 학교 신축 및 개보수 등의 활동을 지원했다. 

비영리 공익재단인 포스코1%나눔재단과 포스코교육재단, 포스코청암재단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 1%나눔 아트스쿨, 포스코 사이언스 펠로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세계 철강회사 최초로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친환경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빠뜨리지 않았다. 

환경 분야에서는 최근 12월 11일, 2050 탄소중립 선언 및 기후행동보고서를 발간을 통해 글로벌 철강기업의 선도적 역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할 수 있다.

트리톤 사업을 통한 블루카본 형성과 바다 생태계 활성화 등에도 기여해 각종 장관상과 표창을 외부로부터 받은 바 있다.

특히 포스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ESG경영의 적지 않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었다. 많은 부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거나, 추진 방향이 변경된 부분이 있다는 의미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주주들의 주권 보호를 위해 전자투표제의 편의성을 증진해 진행하고자 했으며, 협력사와 해외법인을 포함한 전 세계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지원하거나, 위생 관련 지원을 전폭 확대한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다. 

아울러 미등교로 돌봄 공백이 생기는 아이들의 보호를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하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 기회도 제공하거나, 무대의 기회가 사라진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유튜브 예술채널 `만남이 예술이 되다`를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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