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에 엄벌 진정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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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미디어SR 길나영 기자]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이 오는 20일 항소심 선고를 앞둔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을 엄벌해달라며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과 김남근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등 10인은 조 사장 사건의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에 엄벌 진정서를 제출했다.

안 소장 등 10인은 진정서를 통해 "조현범 사장의 사건이 수만 명의 한국타이어 그룹 임직원과 협력회사들, 나아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엄중히 처벌해달라"며 진정서 제출 이유를설명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조 사장은 이번 사건 재판 진행 중에 대표이사를 사임했지만, 직함만 내려놓았을 뿐 한국타이어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 권한을 여전히 장악하고 유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창업자인 조양래 전 회장은 나눔과 베풂의  철학을 기반으로 그룹을 크게 키웠다"면서 "하지만 아들인 조현범 회장은 아버지의 큰 뜻을 이어받기에는 문제가 많아 보이는 만큼 이번에 확실한 검증과 함께 합당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고 3세 후계자로 우뚝 섰던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사장은 국타이어 하청업체에서 납품 대가 형식으로 매달 수백만 원씩 총 6억여원의 뒷돈을 받고, 계열사 자금 2억여원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조 사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으며, 지난 7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4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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