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아중이 아동 성착취 반대 캠페인 '우리는 아동 성착취를 용납하지 않습니다'에 동참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배우 김아중이 아동 성착취 반대 캠페인 '우리는 아동 성착취를 용납하지 않습니다'에 동참한다고 27일 밝혔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하는 '우리는 아동 성착취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캠페인은 아동 성착취 근절을 위해 피해아동 보호와 회복, 가해자 처벌 강화, 재발 방지 및 예방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n번방 사건을 접하고 아동의 피해 사실에 마음 아파한 배우 김아중이 아동의 권리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캠페인 홍보대사로 나선 김아중은 영상을 통해 성착취 피해 아동의 보호와 가해자 처벌,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보호 시스템 개선을 위한 지지서명과 아청법 개정을 촉구했다.

김아중은 "평소 배우로서 여성캐릭터를 관찰하고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과 여아의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특히 보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의 여아들에게 어떻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김아중은 "어떻게 아동의 성을 착취하고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충분하지 않은 성교육이나 안일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법이 있다면 새롭게 제정, 보완, 강화하여 반드시 아이들만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3일부터 성착취 피해 아동의 보호와 가해자 처벌,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보호 시스템 개선을 위한 지지서명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 개정을 위해 아청법 개정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국민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아동·청소년 보호와 회복을 위해 ▲아청법을 개정해 성매매에 착취된 모든 아동을 피해자로 명시하고 보호하며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회복을 적극 지원하고 ▲성착취물 유포 방지 마련 등 잊혀질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동 성착취 및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시청, 소지, 배포한 범죄 가담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중은 "n번방 같은 사건이 몇몇 범죄자 처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아동·청소년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보다 심각성을 갖고 나은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행 아청법은 성매매의 탈을 쓰고 이루어지는 성착취의 피해 아동·청소년에게 피해자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대상 아동·청소년’이라고 이름 붙이며 보호처분이 부과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 보호처분이 사실상 형사처벌로 인식되기 때문에 청소년은 신고를 꺼리게 되고, 가해자는 이를 이용해 성착취를 지속한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아청법 개정을 통해 피해 아동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피해를 당했을 때 거리낌 없이 신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피해 아동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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