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덮치는데도...삼성, 현대차, SK, 롯데 등 상생 협력 이어간다
코로나19 덮치는데도...삼성, 현대차, SK, 롯데 등 상생 협력 이어간다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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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구혜정 기자
SK.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사무실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용산과 을지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요 대기업 등에서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현대, SK, 롯데 등 대기업이 이번 위기로 더욱 힘든 지역과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발벗고 나서고 있다.

#LS그룹, SKT 등 서울 오피스타운도...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SK텔레콤 T타워에 근무하던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양성 반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T타워는 이날부터 28일까지 건물 전체를 패쇄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최소 필수 인력이 T타워 근무하고 있었으나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소식을 듣고 모두 자택 근무로 전환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해당 직원은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고 이미 자택 근무를 하고 있던 직원이었다”면서 “오후에 최종 확진 판정 이후에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사측 차원의 방역 계획과 대책이 수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뒤 질병관리본부가 2차 검사를 진행하는데 현재까지 결과가 뒤집힌 경우는 없었다.

만약을 대비해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T타워 내 방역을 강화해왔으며 아직까지 추가로 의심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25일에도 서울 용산에 위치한 LS용산타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이 폐쇄됐다. 건물 전체에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이 건물의 LS그룹 계열사와 삼일회계법인 등 4000여명의 근무자는 사무실에서 철수하라는 지침에 따라 재택 근무 조치된 것으로 알려져 사업장 폐쇄 공포감이 주요 대기업 사이에서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SK, 롯데...어려울 때 더 빛나는 상생 협력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한국 경제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위기를 함께 타개하고자 주요 대기업들이 손을 보탠다. 현대자동차, SK, 롯데그룹이 나서서 성금과 함께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면서 대구·경북지역에 우선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성금을 기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성금은 전국의 재난취약계층과 의료진, 피해자에 현금과 구호·방역 물품, 예방·방역 활동에 쓰이고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가 큰 저소득층과 자가 격리자를 위해 체온측정기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의 예방 물품을 제공하는 데도 쓰일 예정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방역 물품과 생필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감염 시 피해가 큰 재난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노인·장애인 시설과 지역 아동센터, 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가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열감지기,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SK그룹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함께 4억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의 현물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SK그룹 내 SV(Social Value‧사회적 가치)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그룹 차원의 지역 사회 지원을 결정한 뒤 지원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한다. 이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한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미에 위치한 SK그룹 계열사 SK실트론도 마스크 10만 장과 손 세정제 2만 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함께 전달한다. SK그룹 내 관계사들도 지역 사회가 코로나19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도록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 동참할 계획이다. 이형희 SV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SK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복지시설들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면서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 및 노인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고립된 아동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식사 및 위생용품 을 지원한다. 롯데는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긴급 지원하고 전국적으로 재난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해 위기 지역 선정 후 동일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그룹 내 유통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PB 즉석조리식품인 ‘요리하다’와 롯데케미칼의 손세정제 등이 키트에 포함됐다.

롯데는 협력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구성원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협력사에게는 동반성장기금 잔여분인 2600억원을 우선 대출해주기로 했으며 학교 개학 연기나 유치원 휴원 등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삼성도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지원금으로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을 전달한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기부를 결정하기 위해 26일 주요 계열사의 임시이사회 및 경영위원회가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사회와 기업이)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삼성은 앞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 및 통관 현황 등을 협력사들과 긴밀히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할 예정이며 현대차도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들 지원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화폐(울산페이, 제로페이 등) 및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면서 상생 협력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오너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는 대구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과 관련시설 근무자들에게 1만5000장의 마스크를 기부했으며 그에 앞서 20일에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15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도 지난 24일 10억원의 긴급기금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대구시에 전달한 바 있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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