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과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경묵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권기홍 위원장, 김진방 위원 사진.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과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경묵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권기홍 위원장, 김진방 위원 사진. 동반성장위원회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동반성장위원회의 2019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0개 기업 중 ‘최우수’ 평가를 받은 35개 기업 중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아닌 곳은 대상, 풀무원식품, 유한킴벌리 등 3개 기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 내용은 업종별 대기업 실적평가제 도입, 체감도 조사 효율화 등을 반영한 '동반성장 종합평가' 체제 개편 첫 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반위에 따르면 평가 결과 공표 대상 200개 기업 가운데 최우수 기업은 35개사이며 ‘우수’ 61개사, ‘양호’ 67개사, ‘보통’ 23개사, ‘미흡’ 7개사로 조사됐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법위반 심의 등으로 행정처분이 확정되지 않은 7개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는 공표가 유예됐다.

‘최우수’ 등급 기업 35개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삼성물산, 농심, 대상, 대림산업, 더페이스샵, 삼성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건설부문),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제일기획, 포스코, 풀무원식품, CJ제일제당,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LG CNS,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현대자동차 등이다.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별 등급 공표. 자료. 동반성장위원회 * 공정위의 법위반 심의 등으로 행정처분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7개사)은 공표 유예 * 최우수 명예기업(3년 이상 연속 최우수 20개사) : 삼성전자(9년), SK종합화학, SK텔레콤(이상 8년), 기아자동차(7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6년),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이상 5년), 네이버, LG이노텍, SK건설(이상 4년), 대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현대엔지니어링, LG CNS(이상 3년)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별 등급 공표. 자료. 동반성장위원회 * 공정위의 법위반 심의 등으로 행정처분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7개사)은 공표 유예 * 최우수 명예기업(3년 이상 연속 최우수 20개사) : 삼성전자(9년), SK종합화학, SK텔레콤(이상 8년), 기아자동차(7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6년),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이상 5년), 네이버, LG이노텍, SK건설(이상 4년), 대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현대엔지니어링, LG CNS(이상 3년)

동반위 동반성장평가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이행률을 통해 법적 의무 준수 여부와 공정성 충족 요건 등을 객관적 지표로 삼고, 대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정성적 평가를 토대로 상대평가를 실시한다”면서 “설문조사 대상도 전체 협력사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동반성장지수의 경우 업종별 특성을 반영하고 세부지표가 설정될 수 있어 크게 질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동반성장 종합평가’의 평가체계가 개편된 데 따른 결과다.

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그간 세부지표와 질문지의 실효성을 높인 결과, ‘최우수’ 기업이 제조업 등 하도급 업체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이번 결과에서는 최초로 가맹업종과 광고업종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이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가 체계를 개선하면서 평가 제도의 수용성이 제고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업종별 동반성장 종합평가 점수는 정보·통신업(82.1점), 광고‧플랫폼업(78.1점), 홈쇼핑업(75.0점),건설업(70.9점), 가맹점업(69.9점), 백화점·면세점업(69.7점), 식품업(68.1점), 제조업(65.74점), 도소매업(65.66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들간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인 ‘자상한 기업’에 참여한 기아자동차·네이버·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등 5개사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최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의 절반 이상(20개사)이 동반위의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중소기업 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일수록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임금·복지 증진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동반위가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착수한(2012년도 공표) 이후, 올해로 9년째 줄곧 ’최우수‘ 등급을 받아, 가장 오랜 기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주력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SK종합화학, SK텔레콤이 8년, 기아자동차가 7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가 6년,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이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동반위는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7개사에 대해서는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그 중에서도 영풍전자는 공정거래협약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반위의 체감도 조사를 위한 협력사 명단도 제출하지 않았고, 동반위 동반성장 종합평가도 모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SK ICT 관계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혈 릴레이 켐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헌혈압 등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SK ICT 관계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혈 릴레이 켐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헌혈압 등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동반위는 평과 결과를 매년 상반기 내(6월 말)에 공표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수 산정 및 공표에 필요한 절차 수행에 차질을 겪었다. 때문에 올해는 9월로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국가적 재난 수준임에 따라 동반위는 올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상생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동반성장지수에 ‘코로나19’ 지원 실적을 금년도(2019년도 협약이행 실적에 대한 평가)에 소급해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여 계량화한 지표로서, 2011년부터 동반위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2에 따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과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확대 선정하고 있다. 2011년 출범 당시 56개 기업이 대상이었지만, 9년이 흐른 올해에는 218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편 동반위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평가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평가 수용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사회적 갈등문제를 발굴‧논의해 민간부문의 합의를 도출하는 민간 위원회로, 동반성장 문화확산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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