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우리금융그룹 제2사옥 예정 빌딩, (오른쪽) 우리은행 본점. 제공 : 네이버 로드

우리금융그룹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주요 사업 부문을 매트릭스 체제로 개편하면서 그룹 협력 체제 기반을 닦는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사별로 운영 중인 WM, 글로벌, CIB, 디지털 부문 등 4대 성장 동력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기 위한 사업총괄제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2일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실질적 업무 효율성을 위해 (사업총괄제로) 조직을 개편했다"라면서 "그룹사 간 협력 체제 기반을 확립하면 의사 결정 효율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WM총괄은 그룹 자산관리 부문의 역량을 집중해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총괄은 일원화된 그룹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그룹사 동반 해외 진출과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CIB총괄은 그룹 차원에서 CIB사업을 총괄하면서 은행과 종금이 기존에 각자 진행해왔던 CIB 부문 협업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디지털총괄은 그룹 디지털역량 강화 및 비대면 채널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둔다. 디지털혁신부 내에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디노랩)을 운영해 그룹 관점에서 핀테크 기업 육성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영기획총괄 산하에 연금기획부를 신설해 퇴직연금 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한다. 기존에 우리은행이 신탁연금그룹 산하 퇴직연금부를 두고 퇴직연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주 내 관련 부서를 둔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향후 확대될 그룹사인 증권·보험업의 퇴직연금 사업자 편입에 대비해 사업총괄 체계를 사전에 공고히 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추후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했을 때 곧바로 퇴직연금 협업 체제를 가동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준법지원부 산하 자금세탁방지팀도 신설해 그룹사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을 통해 일관된 정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우리금융은 제2사옥을 조성해 곳곳에 흩어진 계열사를 한 건물에 모아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을 밝혔다.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 맞은편에 남산센트럴타워를 인수해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자회사 전환을 앞둔 계열사 인력 1천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주사 출범 후 다수의 M&A로 외형을 갖춰나가고 있는 우리금융이 그룹사 사무공간과 업무 체제를 통합해 본격적인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