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체포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 구혜정 기자

직원 폭행 및 갑질 만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체포됐다.

경기남부청은 이날 "사이버, 형사 합동수사팀이 7일 낮 12시10분경 성남 분당에서 양진호를 체포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경기남부청으로 호송,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3시께 경기남부청에 도착한 양 전 회장은 취재진에 "공분을 자아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31일 양진호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외에도 동물 등을 잔혹하게 해치는 내용의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이 공개되며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양 전 회장과 관련, 저작권이 없는 불법 음란물을 유통하고 불법 촬영물 피해자에 금전을 받고 영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지분 투자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체포된 양진호. 사진. 구혜정 기자

폭행 영상 공개 직후, 사이버, 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양 전 회장을 수사한다고 밝힌 경기남부청은 지난 2일부터 그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웹하드 수사TF팀을 구성,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 실소유자 양진호 등을 수사해 오던 차, 폭행 등 논란이 새롭게 불거지면서 광역수사대 형사까지 추가로 TF팀에 투입하게 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전에 수사해오던 불법영상물 유포 혐의 등에 더해 폭력행위 등 각종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 전 회장은 폭행 영상 공개 하루 만에 사과문을 발표,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라며 일체의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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