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스크 홈페이지 캡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소유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통해 1100억원 대 매출을 올리면서 저작권 없는 불법 음란물을 유통하고 불법 촬영물 피해자에게 금전을 받고 영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지분 투자를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성인 카테고리 접속 결과 일본에서 정식 유통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청소년 보호법으로 심의 통과가 불가능한 성인영상 다수가 서비스되고 있었다. 영화 카테고리에서도 저작권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극장 개봉작 써치, 앤트맨, 맘마미아 등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해당 영화들은 저작권 협의가 된 공식 유통사를 통해 내려 받으면 1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위디스크를 통해 내려받으면 300원대에 내려받을 수 있다.

권미혁 의원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렇게 불법 동영상을 서비스해 막대한 이익을 보았다. 불법 음란물을 올리는 업로더와 웹하드 업체가 수익을 3:7로 나눴다. 수익 분배 차원을 넘어 직접 고용해 자체적으로 불법 음란물을 올려 수익을 챙긴 의혹도 있다. 해당 제보가 다수 들어와 경찰에 자료를 넘긴 상태"라고 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양 전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소유하고 있는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해왔다.

그 밖에도 권 의원실 관계자는 "양 회장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필터링 업체 뮤레카의 자회사 나를 찾아줘 일명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양 회장이 지분 투자를 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지어 성범죄 동영상을 제작해 유통시키는 것 같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7월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웹하드 불법동영상 특집에서 웹하드 업체들이 사생활침해, 리벤지 포르노 유통을 방조해 일부 피해자가 자살하고 심지어 이들에게 돈을 받고 영상을 지워주는 장의사 업체가 웹하드 업체와 유착 관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한국미래기술과 위디스크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한국미래기술. 사진. 구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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