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소각 제안한 행주펀 보다 '이사회 경영 판단 존중'
감사위원 선임도 사측 추천 후보에 '찬성'

서울특별시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서울특별시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금호석유화학의 자기주식 소각 및 임원 선임 관련 주주제안 안건 등을 심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상장회사협의회로부터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회의체다.

위원회는 "회사안과 주주제안이 경합하는 자사주 처분, 소각에 관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 대해 이사회에 결정권을 부여하고 자사주 소각 시 경영상 목적 범위 내에서 운용하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한 회사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전량에 대한 소각을 제안한 자사주 소각의 건(주주제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냈다.

위원회는 반대 근거로 "회사가 자기주식을 주주환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기에 이사회의 경영 판단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금호석유화학은 3년간 보유한 자기주식의 50%(보통주 262만4417주)를 소각하고, 나머지 50%는 보유해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처분 또는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석유산업 특성상 이익 변동성이 커 향후 순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배당성향을 유지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때 잔여 자사주 소각을 통해 총 주주환원 수준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보다 유연한 재무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안과 주주제안이 경합하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안건의 경우 회사안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해 제안에 반대했다. 양 후보자 모두 독립·전문·윤리·업무충실성에서 반대할 만한 특이사항은 없으나, 전체적인 이사진의 구성과 경력 면에서 최도성 후보가 더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위원회는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균형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도록 이사진을 구성하고, 회사가 공개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키는 등 투자자를 위한 가치제고 노력을 함께 주문하며 나머지 안건에는 찬성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