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신약 FDA 승인 여부 5월 중 발표 예정...“변수 없어 승인 확신해”
주가 급락 올해만 2번째...불공정 거래 신고 법적대응 예고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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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신약 승인 실패 우려로 전날 장중 급락한 HLB가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HLB는 공매도 잔고를 보유한 특정세력이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악성루머를 퍼뜨렸다고 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3100원(3.1%) 하락했던 HLB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10만6500원)를 경신했다. HLB는 오름폭을 다소 줄여 전일 대비 5500원(5.6%) 상승한 10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상승 출발하던 HLB의 주가는 오후1시를 기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HLB의 주가는 오후 12시55분까지만 해도 전 거래일 대비 3.6% 상승한 10만3800원이었다. 그러나 오후 1시20분에 15.7% 하락한 8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13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11조까지 줄어 순식간에 2조원이 증발했다. 거래량도 급증해 오후1시부터 1시간 동안만 이날 거래량의 절반 이상인 515만9877주가 거래됐다.

HLB는 신약 승인에 변수가 생겼다는 악성루머가 퍼지며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약 허가 결정은 5월 중으로 알려졌다.

HLB는 전날 공지를 통해 “단연코 회사의 신약 승인 과정에 변수가 생긴 건 전혀 없다”며 “현재 회사는 신약 승인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HLB의 주가가 장중에 이같은 급락세를 보인 건 올해로 두번째다. 지난 1월29일 장초반 전 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7만2600원을 기록하던 HLB의 주가는 오후1시 이후 급락해 8.1% 하락한 5만9900원까지 떨어졌다.

HLB는 가짜뉴스 일명 지라시를 배포한 특정 세력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전날 악성루머와 특정창구에서의 물량폭탄은 이런 형태가 몇 년간 반복됐다면 절대 우연이 아니다”라며 “지난 2018년부터 HLB는 수차례 특정창구에 대한 조사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대량의 공매도 잔고를 보유한 세력이 특정 증권사 창구를 통해 지라시를 배포하고 주가 급락을 유도해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진 회장은 지난 1월 공지에서도 지라시들이 동시다발적, 조직적으로 유포됐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HLB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3434억원이다.

HLB는 악성루머를 퍼뜨린 게시글 등을 모아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HLB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불공정 거래 신고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며 “사실관계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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