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삼성 2조 넘게 늘었는데 미래는 8000억 줄어
수익률 같아도 주당 가격 따라 상승폭 달라져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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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최근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들 사이에서도 주당 가격 차이에 따라 자금 유입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ETF 총자산은 119조원에서 132조원으로 10조원 이상 늘었다.

특히 순자산 상위 5개 상품 중 4개가 금리형 ETF여서 눈길을 끌었다. 금리형 ETF는 대기 자금을 넣어두는 파킹형 상품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수익률은 낮지만 환금성이 좋고 손실 위험은 적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같은 금리를 추종하는 ETF에서도 운용사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콤의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순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 ETF로 2조3000억원이 늘었다. 반대로 순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ETF는 8800억원이 감소한 미래에셋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였다.

이 기간 두 상품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전체 ETF 중 순자산 1위였던 미래에셋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가 2위로 밀려나고, 2위였던 삼성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 ETF가 1위로 올라섰다.

두 상품 모두 CD금리 91일물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라 수익률도 0.96%로 같았지만 주당 가격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주당 가격이 높은데 호가가 동일하다면 선택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해당 상품들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주당 가격이 100만원대인 KODEX CD금리액티브는 같은 0.01%의 수익률에도 상승폭이 60~140원에 형성됐다. 반면 주당가격이 5만원대인 TIGER CD금리투자KIS는 수익률이 0.01%일 경우 상승폭은 모두 5원이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주당 가격은 높으면서도 다른 ETF와 동일하게 호가는 5원 단위로 적용돼 언제든지 별도의 고민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도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어가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를 지난달 6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CD금리 1년물을 추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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