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마트. 
/ 사진=롯데마트.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롯데마트가 한국의 성공 모델인 '그로서리 특화 매장'을 인도네시아에도 들이며 현지 시장에 대형마트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롯데마트는 3개월여에 걸친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 재단장을 완료하고 지난 25일 K 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첫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서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에 비해 20% 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리고 차별화 특화 매장을 구역별로 배치했다. 

간다리아점은 한국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에다가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다. 

이번 매장을 통해 현지인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이끌며 롯데마트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은 인도네시아의 1호 그로서리 특화 매장인 만큼 롯데의 그로서리 역량을 집약했다. 즉석 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 '치즈앤도우'까지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구매력 높은 중상류층 고객과 MZ 세대 사이에서 K 푸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K 푸드 간편식은 한국에서 직접 개발한 조리법을 적용했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품질 간편식을 위해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 센터를 본 따 2022년 10월부터 호텔과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로 구성한 '푸드 이노베이션 랩'을 운영하고 있다. 

신선 식품 매장은 초신선·프리미엄 상품의 경쟁력을 높였다. 가공 식품 매장은 롯데마트만의 특화 매장들로 구성했다. '롯데 스테이션'은 한국 롯데웰푸드의 단독 상품을 도입하고 롯데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으로 구성했다. 이외 500여종 이상의 라면 등을 모은 '누들존', '월드 초콜릿 캔디 존'도 운영한다.

비식품 매장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으로 압축, 전문 매장 형태로 재구성했다. 펫 사료 이외 펫 장난감과 펫 건강 관리 등 상품군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인 '코코루시' 반려 동물 전문 매장, K 뷰티 특화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하고 기능성 상품 비중을 늘린 헬스 앤 뷰티 전문 매장 등이 일례다.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하며 한국 유통업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36개 도매형 매장과 12개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에 재단장한 '간다리아점'은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서 인도네시아 소매점의 새 기준을 제시한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집약한 매장"이라며 "향후에도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