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이사회에서 정 전 원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음달 14일 임시주주총회에 올리기로 결의했다.

이사회에는 총 15명의 이사 가운데 13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정 전 원장은 주총 승인을 거친 뒤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거래소는 이달 중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정 전 원장을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차기 이사장 공모에 참여한 7명 중에서 정 전 원장은 전날 최종 면접 등을 거쳐 단독 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원장은 1961년생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행시 33회 출신인 손병두 현 이사장(1964년생)과는 선후배 관계다. 정 전 원장은 지난 2020년 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도 손 이사장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총무처에서 관료 생활을 처음 시작한 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재부 차관보 등을 지냈다. 2016년 1월 금융위 부위원장에 올랐다가 2017년 7월 사임하고, 2021년 8월부터 9개월간 금감원장으로 일했다. 현재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정 전 원장은 전·현직 주요 정계와 금융업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도 탄탄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이사장의 임기도 주총 일정에 맞춰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손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지난달 20일까지였으나 후임 인선이 마무리 될 때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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