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글로벌ETP컨퍼런스'서 ETF 성장 강조
손이사장 "ETF세계화 위해 맞춤상품·마케팅"
"배출권 등 퇴직연금내 다양한 ETP 편입 노력"

10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에서 손병두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10조원을 넘겼지만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2023년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ETF의 혁신 및 성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혁신이 일어나는 곳은 ETF 시장"이라며 "21세기 최고의 금융투자상품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고, 최근 신상품도 대부분 ETF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시장을 연지 21년 만에 종목수 788만개, 순자산 총액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ETF 규모는 아직 4% 수준에 불과하다"며 "ETF가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성장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최근 ETF 트렌드로 △세대별 맞춤화 △공격적인 마케팅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 등을 꼽았다. 또 다양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위해서는 공격적이고 과감한 상품을, 은퇴를 준비하는 세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안정적인 상품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고위험 상품들에 대해선 충분한 투자자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ETF 세계화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에서 국내 운용사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마케팅과 관련한 노력이 꼭 필요하다"면서 "한국거래소 역시 유관기관으로서 업계와의 소통을 늘려 우리 시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상품 등  ETF시장 관련 제도 혁신도 약속했다. 손 이사장은 "이전에는 배출권 분야가 ETP 후보군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향후에는 배출권 등 다양한 자산이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며 "액티브 ETF의 경우에도 운용 자율성을 높이는 등 혁신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퇴직연금의 ETP 상품 편입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ETP 상품이 퇴직연금상품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교육에도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위원회의 김소영 부위원장도 ETF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혁신적인 맞춤형 ETP상품이 나와야 한다"면서 "ESG와 AI 등 국내 신사업 관련 상품들이 결국 관련 산업의 기술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ETF시장 성장과 대중화에 대한 시상식에서 기관 부문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금융위원장상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거래소이사장 상을 받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거래소이사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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