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부진 등 2차전지株 약세
"3분기후 회복기대..장기 관점 매수"

2차전지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2차전지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연초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 따라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35%을 기록, 국내 ETF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ETF 종목 중 연초 대비 하락률이 가장 큰 10개 종목 중 4개가 2차전지 관련 종목이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35%)',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33.08%)’, ‘TIGER 2차전지TOP10(-19.83%)’,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8.43%)’이 하락률 높은 2차전지 종목 순이다.

이같은 부진한 수익률은 2차 전지 관련 ETF 구성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이 24.57% 급락했고 에코프로는 20.38% 내렸다. 에코프로비엠(-15.52%), LG에너지솔루션(-13.03%) 등도 10%이상 하락했다.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의 하락세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또한 이상 기후로 인한 북극 한파로 전기차가 멈추는 사례가 발생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등의 악재가 겹친 것 등이 2차전지 종목 하락으로 이끌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급락과 단기 수요 감소에 재고평가손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해 491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 들어 전방 전기차 수요의 주춤으로 주요 배터리 고객사들의 양극재 구매 물량도 줄어드는 모습이다”며 “양극재 구매 고객인 삼성SDI와 SK온의 업황을 보면 4분기 전동공구 부진 지속과 북미 완성차 업체의 구매 물량 축소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차전지 하락세에도 개인투자자들은 2차전지 ETF 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인투자자들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를 66억9570만원 어치 순매수했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도 290억8963만원 어치 사들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전기차의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고 올해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해 3분기 이후에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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