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2차전지 업황 부진 영향
"펀더멘털 개선 없이는 상승 어려워"

엘앤에프 CI.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 CI. 사진.엘앤에프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엘앤에프가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이전 상장 자체의 호재를 기대하기 보단 엘앤에프 자체의 실적 추이와 2차전지 업황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오후 2시49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0.14%) 하락한 14만49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이전 상장 첫날이었던 전날에는 1만4300원(8.97%) 급락한 1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와 종목 인지도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엘앤에프의 경우 이전 상장 보다는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주가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엘앤에프에서 지난 26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04억원 적자 전환했다. 연간 영업손실도 2223억원에 달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식처럼 인식되던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인한 주가 상승에 대한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라며 “신규 지수편입 이후 자금유입은 일시적 주가상증 동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결국 2차전지 업황 개선과 엘앤에프의 펀더멘털에 유의미한 변화가 부재하다면 경쟁사들 대비 구조적인 주가 저평가 해소 또는 주주가치 극대화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2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2차전지 종목 포스코DX 역시 이전 상장 후 주가가 20% 이상 급락,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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