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관계부처 '구조조정 방안' 제시
140건 공사 진행...협력업체 581개
"보증 통한 분양 대금 환급"

태영건설 본사/사진=태영건설 제공
태영건설 본사/사진=태영건설 제공

[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태영건설이 전격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관련 공사 현장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가 급히 나서 이런저런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협력업체와 입주예정자 등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워크아웃 신청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아웃 상태에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설령 회생절차를 밟게 되더라도 공사 참여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긴급 비상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도 현장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정부 당국 발표에 따르면 현재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은 총 60개로, 각 사업장의 유형과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PF대주단 협약 △PF 정상화 펀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의 PF 사업자보증 △HUG 분양보증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장은 큰 문제없이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 또는 정리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어떤 경우든 사업 진행

입주 예정자 등 분양 계약자에 대한 보호조치도 진행된다.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가운데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개, 1만9869세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된 사업장은 14개(1만2395세대)로 집계됐는데 이들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계속 공사 또는 필요시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만약 사업 진행이 곤란한 경우 HUG 주택 분양 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에게 기존에 납부한 분양 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환급할 수 있다.

LH가 진행하는 6개 사업장(6493세대)은 3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 태영건설이 계속 시공하거나, 둘째 공동도급 시공사가 진행하는 경우, 그리고 세번째는 대체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3가지 경우 모두 사업은 진행된다.

140건의 공사는 수익성 검토 통해 결정

태영건설이 진행 중인 140건의 공사는 수익성 검토를 거쳐 태영건설 또는 공동도급사가 계속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 이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신탁사 또는 보증기관(공사 이행, 분양보증 등)이 대체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이행한다.

협력업체 581개사의 경우, 1096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응 방안 역시 마련돼 있다.

1096건 중 1057건(96%)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가입 또는 발주자 직불 합의가 돼있다. 따라서 원도급사 부실화로 하도급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 등을 통해 대신 지급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30% 이상인 하도급사는 먼저 금융기관 채무를 일정 기간(1년) 상환 유예 또는 금리를 감면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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