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1번가.
/ 사진=11번가.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11번가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SK스퀘어는 오픈마켓 자회사 11번가 매각을 놓고 협상 중이던 큐텐에 거래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SK스퀘어는 큐텐과 11번가를 합병하고 공동 경영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올해 수차례 협상해왔다. 특히 코스톤아시아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 펀드를 조성, 큐텐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며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실사 과정에서 세부 조건 등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11번가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원금 상환을 두고 매각이 진행됐던 만큼 큐텐으로부터 현금을 받아 이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2018년 11번가는 국민연금·새마을금고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 당시 5년 내 상장하지 못하면 연 8% 이자까지 붙여 원금 상환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큐텐은 지난해 티몬 인수에 이어 올해 위메프 경영권까지 인수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늘려오고 있다. 11번가 기업 공개(IPO)가 지연되는 만큼 11번가 매각과 큐텐의 인수에 힘이 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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