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입구 택배 상자 ‘수두룩’, 별도 보관소까지 ‘빈축’
민원인들 “군정 방침에 역행·공직기강 무더졌나” 지적

울릉군청 민원실 입구에 택배 상자들이 나뒹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울릉군청 민원실 입구에 택배 상자들이 나뒹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대구 경북= 데일리임팩트 황진영 기자]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경북 울릉군이 공직기강 확립에 사활인 가운데 개인 택배까지 군청사로 배송되는 것도 모자라 보관소까지 마련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울릉군청사 본관 1층 민원실 입구는 부서별 택배와 개인 택배 상자들로 택배 집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군청사 1층 로비 한켠에 택배를 쌓아두는 것도 모자라 별도 보관소 까지 마련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군청사 1층 로비 한켠에 택배를 쌓아두는 것도 모자라 별도 보관소 까지 마련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물론 각 부서별 업무추진에 필요한 비품 등을 구입해 보관할 수는 있으나 개인 택배까지 군청사로 배송시키는 행태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울릉주민 K씨는 데일리임팩트에 “급한 개인 물품의 경우 직장으로 배송 받는 것은 납득이 되지만 군청을 포함한 직속기관 입구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택배 상자들이 나뒹굴고 있는 것을 자주 봤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주민 S씨는 “개인 택배도 모자라 부서별로 필요한 비품이 얼마나 많기에 별도 보관소까지 마련한 것이냐”며 “택배 주문하느라 민원업무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부서별 물품과 개인 물품이 뒤엉켜 택배회사 집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부서별 물품과 개인 물품이 뒤엉켜 택배회사 집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이어 “민선8기 출범 후 공직기강 확립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역행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부 공직자들의 이 같은 행태는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릉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개인 택배 발송과 관련해 본청 뿐 아니라 읍면 사무소 및 직속기관 모두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 신뢰받는 군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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