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단건 배달은 식당 경쟁력...1위 플랫폼 이용은 필수"

수수료 정책, 광고비 환급 등 사장님과 쌓아온 신뢰 네트워크

푸드테크 기업 우아한형제들, 이용자 기반 사업확장성 기대

배달의민족은 오는 8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출시한다.
배달의민족은 오는 8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출시한다.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에 식당들의 입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배민1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8일이다.

3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지난 4월부터 식당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 결과 약 한 달 반만에 3만~4만개 업소가 배민1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최근 급성장한 단건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보다 더욱 가파른 가입자 증가 추세다. 쿠팡이츠는 2년에 걸쳐 약 12만개의 가입 업소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서비스 출시전부터 식당 업주들이 배민원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단건 배달 이미 대세, 1위 플랫폼 이용 필수

먼저 식당 업주들은 배민1 가입 사유로 사업 확장성을 꼽는다. 주요 외식업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지에서는 "배달 시장에서 단건 배달 비중이 늘어나는 와중에, 다른 앱 대비 주문·이용자 수가 많은 배달의민족의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 이용은 필수"라는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배민원을 통해 근거리 배달뿐 아니라 원거리 배달 주문도 늘어날 수 있다"며”이라며 “주문지까지 6km가 넘는 장거리 배달의 경우 일반 배달 대행을 이용하면 배차부터 어려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으로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이 배민 앱으로 통하게 돼 이용자 기반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스스로 푸드테크 기업임을 강조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음식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자영업자의 HMR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배민의발견' △지역 특산물의 전국 단위 유통망 확보를 돕는 '전국별미' 등 요식업 사장님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코로나 19 지원 현황.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의 코로나 19 지원 현황.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기업 적자 불구하고 사장님 지원, 수수료 정책에 자영업자 의견 반영 

한편 배민1 흥행에는 배달의민족이 11년간 쌓아온 식당 사장님들과의 신뢰관계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에서 배달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는 분들이 많은데, 배달앱을 잘 활용하면서 오히려 잘 극복했다”며 “배민이 단건배달을 한다고 하니 다른 곳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해 배달의민족이 대대적인 수수료 정책 변경안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자영업자 사장님을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었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수개월간 준비해온 수수료체계 개편을 전면 백지화했었다. 때문에 논란 직후에는 오히려 '배달의민족은 식당 사장님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작년에는 기업 적자에도 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위해 네 차례에 걸쳐 총 600억 원대의 광고비를 환급했다. 2020년 우아한형제들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1조 995억의 매출을 달성하면서도, 112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배민1 수수료율이 쿠팡이츠 보다 낮은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라며 "프로모션 가격은 두 플랫폼이 같지만 정상 가격의 수수료율에서 배민1은 12%, 쿠팡이츠는 15%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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