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업계 최초 유급 건강 개선 프로그램 ‘쿠팡케어’ 본격 시행

4주 동안 업무 벗어나 개인별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

직고용, 주5일 52시간 등 근로환경 선도 노력 또 하나의 이정표

쿠팡케어 인포그래픽. 이미지. 쿠팡.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쿠팡이 자사 배송직원 ‘쿠팡친구(쿠친)’을 위한 쿠팡케어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케어‘는 쿠친이 건강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혈압∙혈당 등 건강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배송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쿠팡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한달 동안 쿠친에게 평소와 같은 급여를 지급할 방침이다.

쿠팡 측은 “쿠팡케어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삼아온 쿠팡이 새롭게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직고용·주5일-52시간 근무체제 등 택배물류업계 근로환경 발전을 선도해온 쿠팡의 노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에도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내 복지 형태로 임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사례는 있었지만 대부분 업무와 병행하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게다가 택배물류업계 배송기사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어도 업무를 중단하고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반면 ‘쿠팡케어’는 배송기사에게 수입 단절에 대한 걱정없이 한달 동안 업무에서 벗어나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쿠팡 측은 미디어SR에 “이는 외주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택배물류업계와 달리 배송기사 전원을 직고용하는 쿠팡만의 운영방식 때문에 가능한 조치다”라고 강조했다.

쿠팡케어 미션 인증과 전문가 피드백. 이미지. 쿠팡 뉴스룸 갈무리.
쿠팡케어 미션 인증과 전문가 피드백. 이미지. 쿠팡 뉴스룸 갈무리.

4주 동안 자발적 목표 설정 및 실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연예인이나 유명 스포츠 스타 등 셀럽을 롤모델로 설정하고, 4주 동안 자발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게 된다.

쿠팡은 참가자들에게 영양섭취, 운동, 질환 관리 등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제공하며, 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 운동, 금연과 금주,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등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이 이뤄진다.

쿠팡은 쿠팡케어 도입을 위해 종합병원 건강관리센터장을 역임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했다. 또한 외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달 말부터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쿠팡과 타 택배사 배송기사 처우 비교.
쿠팡과 타 택배사 배송기사 처우 비교.

회사 측에 따르면 쿠친은 산재보험을 비롯한 4대보험과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 종합건강검진을 매년 받고 있다. 야간근무 배송직원과 단기직 직원 또한 특수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쿠팡은 배송기사 가족까지 포함하는 단체 실손보험도 운영 중이다.

쿠팡 강한승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며, “쿠팡의 직고용 및 주5일제 근무와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 역시 택배물류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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