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대신 타운홀 미팅 가져....각계 목소리 경청

'이해관계자와 소통 채널 통해 새로운 해법 찾을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 사진 대한상의회의소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태원 신임 회장이 '소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평상시 ESG를 강조하던 최태원 회장이 취임식에서도 ESG경영을 언급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ESG관련 규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의 ESG보편화와 ESG생태계 구축에 앞장 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최태원 신임 회장의 의견을 받아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취임식 대신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지난 29일 개최했다.

대한상의측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의견을 받아 취임식을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했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 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또한 현장에 설치된 10미터 스크린에는 일반 국민에서부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부, 과기부 등 5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랜선 미팅’에 참석했다.

업계에서 바라는 대한상의 3가지 역할  '소통·상생, ESG, 제도혁신'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 관계자들은 ‘기업의 역할, 대한상의의 역할’에 대해 1000건의 문자를 보내왔다. 

문자 주제별로는 소통·상생, ESG, 제도혁신 순으로 많았다.

소통‧상생과 관련되서는 대기업부터 골목상권까지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ESG분야에서는 기업이 이윤추구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제도혁신 분야에서는 낡은 법제도 개선요구가 대다수 였다. 

주체별로는 국민들은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면서 19만 회원사를 위한 균형감 있는 대변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기업이 윤리경영,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ESG경영과 함께 인권, 성평등 등 사회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ESG 로드맵을 만들어 ESG경영을 확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기업·대한상의 역할 3가지 '미래, 사회, 소통'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과 대한상의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미래’, ‘사회’, ‘소통' 3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 미래 성장기반 ▲ 국가사회적으로 기업의 새로운 역할, 새로운 기업가정신 ▲ 새로운 문제해결방식 등을 제시했다.

미래 성장기반에 대해서 최 회장은 “산업 전반에 걸쳐 파괴적 혁신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면서 “제도가 변하고 있어도 그 속도를 쫒아갈수 없어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고민되어야 하고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기업의 새로운 역할과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는 제품을 잘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한 가치였다”면서 “이제는 ESG와 사회적 가치도 기업이 같이 반영해야 되며, 이 문제를 내부화하고 어떻게 배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겐 과거의 많은 숙제들(양극화, 저출산 등)이 코로나19 때문에 더 깊어질 수 있고 새로운 숙제들도 쌓이고 있다”며 "이해관계자간 입장이 다르고 소통이 부족해 함께 협업하지 못해 사회적으로 풀지 못한채 끌고 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특히 "앞으로 대한상의는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정부, 정치권, 사회 각계와 우리 경제계가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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