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산업 표준 수립 노력..

스웨덴 배터리 에코시스템 및 밸류체인별 기업 사진.한국무역협회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유럽연합(EU)이 배터리 생산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 준수 의무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배터리 밸류체인(Value Chain)구축을 위한 범국가적 전략과 투자 및 협력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27일 발표한 ‘EU의 배터리산업 육성전략과 시사점’에 따르면, EU는 신 배터리규제안을 발표하고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량 ▲윤리적 원자재 수급 ▲재활용 원자재 사용 비율 등 구체적인 환경 규정을 도입한다. 이처럼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만 EU 내 유통을 허가하는 방침을 준비 중이다.

EU는 탄소중립 달성과 경제 회복을 위한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배터리산업에 주목하면서 EU 배터리 연합(Battery Alliance)을 출범시키고 그린 배터리 밸류체인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같은 EU의 법제화 추진 배경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EU 배터리 표준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국제표준으로 수립하고, 배터리 시장의 패러다임을 EU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스웨덴은 정부 주도의 정책제안 기구인 파슬 프리 스웨덴(Fossil Free Sweden)을 통해, ‘지속가능한 배터리 밸류체인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국가 산업 전략으로 제안하고 나섰다. 

무역협회 브뤼셀지부 강노경 대리는 미디어SR에 “EU의 신배터리 규제안은 EU 배터리시장 진출에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스웨덴처럼 배터리 밸류체인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가적 차원의 전략과 지속가능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기술 및 시설 투자, 협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EU가 유럽진출기업 대상으로 협력사 공급망 내 환경·인권 실사 의무화에나서면서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