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대그룹 CSR 결산] 삼성그룹

교육-상생-나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코로나19는 기업의 CSR활동도 바꿔버렸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직간접적인 지원 방안을 준비해 시행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의적절한 CSR프로그램을 개발한 점은 한층 성숙된 기업 CSR 전략을 상징한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제공 : 삼성전자
지난 추석,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삼성그룹 역시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 코로나19 사태를 돌파하기 위한 맞춤형 CSR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상생·협력·지원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나눔 활동을 이어갔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코로나19는 미래세대가 반드시 받아야 할 교육의 기회도 박탈해 버렸다. 학교 폐쇄와 이동 제한으로 국내외 많은 아이들이 교육 프로그램 참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장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원격수업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장비를 제공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 초 열린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대학생 멘토로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올 초 열린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대학생 멘토로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우선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육공백 해소를 위해 자사 대표 CSR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청소년 기술역량 교육 프로그램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전 과정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기반의 창의 경진대회 삼성 ‘솔브포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는 각 국가별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지속 운영하며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활용 능력의 중요성 까지 덩달아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활용 능력과 네티켓(netiquette)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털 프로그램 ‘디지털 IQ(Digital IQ)’도 운영 중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포럼'. 사진. 삼성전자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포럼'. 사진. 삼성전자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등 5개 삼성 계열사가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푸른 코끼리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지난 11월, 2021년 CSR 테마로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을 제시하고, 향후 10년간 초·중·고교생 300만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폭력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계획안도 발표했다.

◆필요한 곳에 나눔을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부 활동에도 적극 동참했다. 일회성 기부가 아닌, N차 대유행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며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 삼성전자.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본격 조짐을 보였던 지난 2월, 삼성그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 물품과 구호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당시 코로나19 긴급 지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4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이 구입한 유니세프 달력. 사진. 삼성전자.
삼성이 구입한 유니세프 달력. 사진. 삼성전자.

이뿐 만이 아니다. 삼성은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11월에는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 지원을 위해 삼성이 자체 운영 중인 ‘글로벌 골즈(Global Goals)’의 기부금 약 142만 1100달러(한화 약 15억 7000만원)를 유엔개발계획(UNDP)에 기부했다.

또 같은 달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38억원 규모의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기부를 진행했고, ‘사회공헌 매칭기금’ 운영을 통해 118억9000만원 가량도 기부했다.

◆업의 본질에 집중하다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 역시 각자 사업 영역의 특징을 고려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역량 강화를 도왔다. 우선 마스크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적극 지원했다.

대전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의 박나원 공장장(오른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권오창 멘토(왼쪽)가 마스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대전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의 박나원 공장장(오른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권오창 멘토(왼쪽)가 마스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평균 25년 경력의 생산설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단을 현장에 파견, 생산공정 개선과 기술 효율화를 도왔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업체들의 일일 생산량은 기존 92만 개에서 139만 개로 51%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로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 협력사에 대한 지원에 집중했다. 건설부문은 1750억원의 공사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약 500억원의 공사 초기 선급금을 지급했다. 상생펀드와 연계해 무이자·저금리의 경영자금 대출과 같은 금융지원도 병행했다.

패션부문 역시 150억원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판매위탁점 및 대리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위탁 수수료 선지급, 물품대금 회수기한 조정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