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 사옥.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 사옥. 제공. 삼성전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실적만큼 늘어난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부서별 성과급 비율을 공지했다. 오는 24일에는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이 지급되고, 내년 초에는 초과이익성과급(OPI· Overall Performance Incentive)을 지급한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되는 성과급은 연중 목표한 실적치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이다. 직원들의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제공한다.

사업 부문별로 반도체(DS, 디바이스솔루션)와 소비자가전(CE,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부문이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받고, 스마트폰·PC 등을 맡고 있는 IT·모바일(IM,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은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AI는 지난 18일 삼성전자가 공지했던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다른 성과급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년도의 실적을 기준으로 연초 1회 지급하는 예상 초과이익성과급(OPI)과 6개월(반기)마다 목표달성 장려금(TAI) 등 매년 2가지 방식의 성과급(연 3회)을 지급한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50%까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보상제도다. 올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이지만 정확한 지급 비율은 내년 1월에 확정되고, 지급도 1월 말에 이뤄진다.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예상 OPI의 지급률을 사업부별로 발표했다. DS 부문의 경우 OPI는 연봉의 43~46%대로 예상되며, IM 부문 무선사업부는 41~47%, 네트워크 사업부는 24%가 예상된다.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우 28~34%의 예상 성과급이 공지됐고, VD사업부는 37~43%를 웃도는 성과급 전망이 나온다. 또 의료기기사업부는 3~9%, 전사 조직은 37~46%,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8~12%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51주년 창립기념일이 2일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렸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51주년 창립기념일이 2일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렸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본급을 기준으로 반기별 지급하는 성과급과 연봉을 기준으로 연 1회 지급하는 성과급 2종류가 있다”며 “사업 부서별로 적용률이 다른데, 외부 시각으로는 다소 부풀려진 경향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OPI 예상 내년 지급률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내년 영업이익 목표 21조8000억원을 달성하면 2022년 1월에 기존 연봉의 44~48%를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현실화 되면 연봉이 그대로 1.5배 가량 되는 셈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올 3분기(7~9월)에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대형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판매가 증가했다.

‘집콕족’이 많아지며 가전 판매도 급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021년 승진인사를 3년 만에 200명대로 전년 대비 30%이상 늘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