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S칼텍스
23일 GS칼텍스 장인영 부사장(왼쪽), 롯데렌탈 김현수 사장이 전기차 렌터카 충전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GS칼텍스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GS칼텍스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의 롯데렌탈이 손잡고 ‘전기차 렌터카 충전’ 관련 서비스 제휴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GS칼텍스는 23일 현재 전국 40개소에 100kw이상의 급속 충전기 46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렌탈은 지난달 말 기준 계약대수 8000대를 기록해 자동차 대여업계의 마켓 리더다.

양사는 ‘전기차 렌터카 충전’ 서비스와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롯데렌탈의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급속충전을 최저 요금 수준으로 제공하는 할인 혜택과 세차 할인권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직 밑그림을 그리는 MOU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이와 같은 혜택은 추후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렌터카 인가 대수 기준 롯데렌터카는 22만 7214대 물량을 확보해 시장점유율 22.9%를 차지했다.

업계 내 2위인 SK렌터카가 맹추격 중이지만, 지난해 전국 전기차 판매대수(3만1694대) 중 약 8%인 2550대가 롯데렌터카 신차장기렌터카를 통해 공급된 만큼 구체적인 협력안이 나오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간편 QR결제 서비스와 충전소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기차 모바일 플랫폼 업계 1위의 소프트베리가 업무협약에 공동참여하면서, GS칼텍스와 롯데렌탈은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기차 렌터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도 공유하게 된다.

GS칼텍스와 롯데렌탈, 소프트베리는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플랫폼(충전‧렌트‧결제)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친환경 렌터카 보급 및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다양한 신사업 발굴도 협력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기차 렌터카를 선호하는 고객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고객들이 접근성 좋은 도심지에서 빠르게 충전하고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7월부터 일괄적으로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30%로 줄이고 일괄적으로 충전기 1기 당 기본요금까지 부과하면서 충전요금이 최대 3~4배 오르는 인상 요인이 발생한 상황이다.

충전기 사업자들은 아직 전기차 보급 단계여서 아직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충전요금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난감해하고 있다. 상당수 충전기가 한 달에 한 번도 사용되지 않는데 매달 기본요금을 부과하면 큰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에너지 모빌리티 융복합스테이션 이미지. 사진. GS칼텍스
에너지 모빌리티 융복합스테이션 이미지. 사진. GS칼텍스

하지만 GS칼텍스는 오히려 승부수를 띄웠다. GS칼텍스는 서울 시내 7개 주유소에 100㎾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40기 가량을 추가 설치하고 2022년까지는 160기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량을 달성하면 전체 3025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 중 전기차 충전소가 약 2%를 차지하게 되며, 정유 4개사 중 가장 많은 전기차충전소를 갖게 된다.

또한 기존 주유소를 친환경 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전기차·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복합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해 1월부터 LG전자와 함께 전기차 모바일 플랫폼(소프트베리), 충전기 제작(시그넷이브이), 전기차 공유(그린카)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에 나서면서 초고속 멀티 충전기를 설치했다.

GS칼텍스는 지난 7월에는 LG화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충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모빌리티와 고객 생활습관 변화에 맞춰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에너지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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