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오롱그룹이 오는 16일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서울’을 개관한다. 이에따라 지역 주민과 시민들의 문화생활이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스페이스K_서울’은 코오롱그룹이 공공기여 형식으로 약 105억원을 들여 건립했으며 ,콘텐츠 창작 등의 지원과 지역민의 문화 향유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오롱그룹이 2018년 마곡산업단지에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건립하면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서울시와의 협의 하에 미술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서울시에 ‘스페이스K_서울’을 기부채납한 뒤 향후 20년간 운영한다.

마곡지구 문화공원 2호에 연 면적 2044m2(약 600평) 규모로 들어서는 ‘스페이스K_서울’은 지하1층, 지상2층 건물로, 직선으로 짜인 도시 구획 속에서 곡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스페이스K_서울’ 외관. 사진. 코오롱그룹
‘스페이스K_서울’ 외관. 사진.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스페이스K_서울’이 곡선과 호가 혼성된 기하학적 방식으로 건물과 함께 야외 잔디 공원이 도시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했다. 이에 지역민들을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유도하고 야외 잔디 공원 및 옥상 정원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건축 및 설계는 2014년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소장(매스스터디스 대표)이 맡아 고밀도의 도시 속에서 녹지 휴식 공간과 더불어 문화를 매개로 한 새로운 공공장소로서의 미술관을 탄생시켰다.

‘스페이스K_서울’은 마곡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현대미술의 경향을 소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개관전으로는 인간의 형상을 탐구하는 ‘일그러진 초상’을 2021년 1월까지 열고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인간의 내면을 시각화한 작품 30여점을 소개한다.

야외 공원에는 증강현실로 구현된 ‘한경우’ 작가의 작품인 ‘Unimaginable columns(상상불가능한 기둥들)’가 설치됐다. 증강현실 기술과 현대미술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관람객들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페이스K_서울' 개관전 '일그러진 초상' 전시 전경. 사진. 코오롱그룹
'스페이스K_서울' 개관전 '일그러진 초상' 전시 전경. 사진. 코오롱그룹

20221년에는 마이애미 출신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의 전지(2021년 2~5월)와 영국 개념미술 작가인 라이언 갠더의 전시(2021년 7~9월)가 예정되어 있는 등 참신하고 수준 높은 국내외 작품 전시를 지속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개관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향후 전시에 대해서는 관람료와 운영 계획 등의 세부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페이스K는 단순히 미술작품만을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예술을 활용한 코오롱의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2011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총 152회 전시를 개최하고 437명의 작가를 지원해왔다.

특히 국내 신진작가, 경력이 단절된 작가 등을 발굴해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에 덜 알려진 해외 작가 전시를 개최하는 등 예술가에게 지속적인 창작을 할 수 있는 지원과 후원을 통해 현대미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자선 전시회 ‘채리티 바자전’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채리티 바자 2019’를 열고 수익금 1810만원을 장애어린이 재활치료에 기부했으며 2014년부터 6년간 푸르메재단에 전달한 누적 기금은 약 6800만원이다.

코오롱그룹은 1998년부터 메세나활동을 시작해 지역민을 위한 클래식, 뮤지컬,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여는 ‘코오롱 분수문화마당’을 약 10년간 진행해왔다. 2009년부터는 ‘코오롱 여름문화축제’라는 미술 작품 중심의 전시 행사로 발전시켰다.

2개월의 전시 기간 중 8000여명이 방문해 전시를 관람할 만큼 지역민의 호응도가 높아 더욱 심도있는 문화예술 후원을 위해 2011년 ‘스페이스K’를 설립했으며 경기도 과천 본사 로비에 전시 공간을 열었다. 연간 2만여명이 관람할 정도로 지역민들이 미술 작품을 무료로 관람하면서 지역민들이 애정을 쏟는 공간으로 지난 10년간 자리매김해 왔다.

한편 강서구 마곡지구 문화공원 2호 마곡동 772에 위치한 '스페이스k-서울'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다만, 일요일, 설, 추석 연휴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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