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서울대병원에 기부할 음압치료센터 조감도. 사진. 코오롱그룹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오롱그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25억원을 들여 병실을 직접 짓는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시설이 모자라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코로롱그룹은 서울대병원에 모듈(Module)형 음압치료병실을 지어 기부한다고 12일 밝혔다.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은 일종의 조립 작업을 통해 짓는 만큼 보름가량의 시간만에 완공될 수 있다. 코오롱그룹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건립을 마무리해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은 국가 재난 및 응급의료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 가능한 의료시설로, 감염환자의 격리와 치료에 용이하다. 또한 이 시설은 설치 및 해체, 이동이 쉬워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모듈형 병실은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경북 문경의 서울대병원 인재원 내에 설치된다. 인재원은 지난 5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와 무증상환자의 회복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모듈형 시설은 총 24개 병상, 1개동 규모로, 현장 의료진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여 만들어질 예정이다. 건립 비용 약 25억원은 전액 코오롱그룹이 부담한다. 서울대병원은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설계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의료장비 설치, 의료진 파견, 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코오롱그룹 측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필요한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해오다 직접적인 피해자인 감염 환자들 치료에 필수 시설인 음압치료 병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측은 이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음압치료병실 구축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그간 그룹에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듈형 시설을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직접 시공을 맡는다”면서 “최첨단 음압 및 공조 기술 관련을 가진 협력 업체들과 함께 병상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 측은 모듈형 병상을 지은 뒤 이곳에 음압 관련 시설을 설치해 최상의 치료 여건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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