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소셜 벤처 및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와 환경부 김동구 환경경제정책국장(앞줄 왼쪽 세 번째),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이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고조되는 기후 변화의 위기에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대처하는 혁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손잡았다.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단법인 신나는조합과 추진하고 있는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최대 3개 업체는 SK이노베이션의 2억원 지원금과 함께 재무, 홍보 등을 사업 운영 지원을 받아 환경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뤄내는 소셜벤처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폐플라스틱/폐윤활유 재활용, 업사이클링, 미세먼지 저감, 해양오염 방지 등 환경분야 총 93개 소셜벤처 및 사회적경제 기업이 지원했다. 이 중 서면심사, 대면심사 등 선정과정을 거친 11개 기업이 최종 선정 됐다.

선정된 기업은 △㈜라잇루트(자동차 전지막필름을 활용한 고기능성 의류 생산), △㈜링클플릭스(친환경 PET라벨 접착제), △㈜나인와트(에너지 낭비 요인 찾아 절감하는 빅데이터 활용 솔루션 제공), △㈜이피에스(유기성폐기물류 등으로 가스연료, 폐열 등 생산), △㈜에이런(금속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등 친환경 수처리 기술), △그린베어(생분해성 포장재 생산), △농협회사법인㈜뉴인트리인더스트리(음식물쓰레기 활용해 곤충 사육, 고단백 사료 등으로 활용), △(주)티에이비(인공 자외선으로 물 살균처리하는 제품 생산/판매), △㈜트래쉬버스터즈(행사 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 △이노버스(IOT 기술 접목해 친환경 일회용 컵 수거기 생산/판매), △주차장을 만드는 사람들(주차장 공유 플랫폼 서비스)이다.

이중 ㈜나인와트는 에너지소비패턴과 에너지바우처를 연계한 에너지 AI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서 에너지사용을 통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 등의 사회적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사회투자와 한국전력으로부터 임팩트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에이런은 특수필터와 여과구조를 적용해 오염물질로 필터가 막히는 현상을 해결하는 수처리 혁신 업체로 지난 1월 북미 텍사스를 비롯한 5개주, 중남미 4개국과 영업계약을 맺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핵심기술은 '금속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on-Clogging Filtering System, NCFS)'으로, 입자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트래쉬버스터즈 로고. 사진. 트래쉬버스터즈 홈페이지

㈜트래쉬버스터즈는 축제 기획자, 디자이너, 업사이클링 전문가 등이 ‘일회용품 없는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모인 기업으로, 지난해 8월 ‘서울인기페스티벌’에서의 시범 프로젝트 이후 축제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뜨거운 호응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환경부 김동구 환경경제정책국장은 시상식에서 “환경부는 그린뉴딜의 일환인 환경분야 소셜비즈니스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환경분야 소셜 벤처 및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보유한 업사이클링 등 기술이 실제 사업화 되어 환경 문제 해결은 물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최된 시상식에서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은 공모전에서 선정된 11개 기업에 상금 15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선정된 11개 기업 중에서도 최대 3개팀의 ‘집중육성기업’을 선정해, SK이노베이션이 각 최대 2억원의 초기 성장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오늘 선정한 11개 기업의 사업 성과 등을 1년 안팎의 기간 동안 살펴보면서 환경분야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와 연계성도 높은 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집중육성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에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기획, 홍보 등 역량을 통해 사업을 지원하는 멘토링도 제공된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회사가 ‘그린 밸런스2030’ 전략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 전체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공모전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환경분야 소셜비지니스를 발굴하여 친환경을 실천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친환경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라잇루트 신민정 대표, 링클플릭스 김두일 대표 등 11개의 기업의 대표와 환경부 김동구 환경경제정책국장,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 등이 참석해 사회적거리두기속에서 진행되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