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가 14일 제품 용기, 뚜껑, 포장박스까지 재활용이 쉬운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엔진오일 신제품 ‘SK ZIC ZERO’를 공개했다. 사진. SK루브리컨츠
SK루브리컨츠가 14일 제품 용기, 뚜껑, 포장박스까지 재활용이 쉬운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엔진오일 신제품 ‘SK ZIC ZERO’를 공개했다. 사진. SK루브리컨츠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22년 연속 엔진오일 부분 브랜드파워 1위를 자랑하는 ‘SK ZIC ZERO(지크 제로)’가 제품 용기부터 성능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되면서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SK루브리컨츠는 소비자의 엄격한 잣대에 맞춰 친환경 윤활유 ‘SK ZIC ZERO’ 5종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로, 이번 신제품을 용기 재활용이 가능한 동시에 제품 성능 또한 배기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내도록 제작했다.

SK루브리컨츠 박지원 윤활유사업본부장은 “제품 포장부터 성능까지 친환경을 추구하는 SK ZIC ZERO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친환경 엔진오일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제품 용기를 폴리에틸렌(PE; Poly Ethylene)성분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원 순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제품 뚜껑도 용기와 동일한 단일 소재를 사용하고, 용기 입구를 막는 은박 포장도 제거해 소비자가 한결 편리하게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다.

나아가 SK루브리컨츠는 제품 포장 종이박스마저도 재활용 박스를 사용하고, 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염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염료를 사용한 종이박스는 재활용 비용이 높아져 분리수거장에서도 폐기 처분되는 경우가 많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최근 환경오염 우려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의 인식에 발 맞춰 나가려고 했다”면서 “재활용한 플라스틱과 염료를 사용하지 않은 포장 박스를 사용하는 것 등의 방식은 사실상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방식이지만, 이같은 노력을 소비자들이 기업의 ‘진정성’으로 이해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원유를 통해 처음 생산한 플라스틱보다 이미 사용했던 플라스틱을 재가공해서 판매하는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사용을 중단할 수 없다면, 이미 생산된 플라스틱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순환률을 높이는 방식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한 바 있다.

SK루브리컨츠의 이같은 방식은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기업의 노력에서 적절한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형식이다.

신제품 SK ZIC ZERO는 연비 개선 효과로도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한 몫한다. 이를 위해 SK루브리컨츠는 엔진 마찰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원료를 자체 개발했다.

윤활유의 가장 중요한 원료인 기유 중에서 자체 개발한 최신 제품인 ‘유베이스 플러스(YU-BASE Plus)’를 사용했다.

유베이스 플러스는 끈적이는 성질인 점도가 낮아, 엔진의 마찰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마찰이 줄면 엔진 효율이 좋아져, 연비가 개선된다. SK ZIC ZERO 신제품은 최신 국제 규격이 요구하는 연비개선효과보다 약 17% 뛰어난 효과를 낸다. 이는 곧 배기가스 절감 효과로 이어진다.

아울러 SK ZIC ZERO는 SK루브리컨츠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ZERO TECH’ 기술로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후처리 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가 막히는 현상도 최소화한다. 또 엔진 보호 성능도 뛰어나다. 이 기술로 제작한 첨가제는 엔진 표면을 필름처럼 보호해 기존 제품보다 엔진 마모를 약 30% 이상 줄이며, 열에도 강해 성능을 잘 유지한다.

그 결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하는 친환경 마크도 획득했다. 자원 및 에너지를 절약하며, 인체에 유해한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점을 공식 인정받았다.

SK ZIC ZERO는 최신 국제 윤활유 성능 규격도 충족한다. 미국석유협회(America Petroleum Institute)의 ‘API SP’ 규격과 국제 윤활유 표준화 및 승인위원회(ILSAC; International Lubricants Standardisation and Approval Committee)의 최신 규격인 ‘ILSAC GF-6’를 모두 만족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해 “SK루브리컨츠가 제품은 물론 용기, 포장재까지 친환경으로 바꾼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는 친환경이 화두인 글로벌 윤활유 시장을 주도하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는 그린밸런스를 적극 실천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지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하는 2020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엔진오일 부문에서 골든브랜드로 선정돼, 올해까지 무려 22년 연속으로 브랜드파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신제품은 총 5종으로 출시된다(모델명: ZIC ZERO 16(하이브리드 및 가솔린 겸용), ZIC ZERO 20(가솔린, 디젤), ZIC ZERO 30(가솔린, 디젤)). 제품은 이날부터 생산을 시작해 10월 정식 출시한다.

한편 2018년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그룹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관계사별로 기술과 디자인 등의 더 구체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면서 친환경 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시킨 바 있다.

이는 곧 SK그룹의 ‘그린 밸런스 2030’으로 이어졌다. ‘그린 밸런스 2030’은 2030년까지 환경과 안전에 미치는 부정적 사업의 영향을 ‘0’으로 만들겠다는 SK그룹의 전사적 전략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도 그린 밸런스 2030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폐배터리 양극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배터리의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선도할 준비를 마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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