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4대 금융지주 전략도 각양각색
친환경 상생 신뢰의 '일류 신한'- KB그린웨이2030 가치창조
하나금융 휴매니티 상생- 우리금융 '함께 하는 든든한 금융'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각 사 제공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각 사 제공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작년 한 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차별화된 CSR 전략을 선보이며 그룹 ESG경영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신한금융, 친환경·상생·신뢰의 '일류(一流)신한'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은 최근 발표한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게 그룹 중장기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우선 신한금융그룹은 2020 CSR전략으로 책임 있는 성장, 사회적 동반관계 형성, 미래를 향한 투자 3대 지향점을 기반으로 6대 핵심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6대 핵심전략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에 맞춰 각각의 목표를 반영한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솔루션 제공 ▲금융 포용성 제고 ▲긍정적 사회책임 실현 ▲공정하고 윤리적인 비즈니스 ▲창의적 열린 문화 구축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로 나뉜다. 

이에 따라 올해 집중할 CSR 핵심 이슈로 디지털 혁신, 윤리경영과 컴플라이언스, 포용금융, 혁신성장 지원, 인적자원 개발, 지속가능금융, 기후변화대응, ESG 및 중장기 리스크 관리 등 8개를 도출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까지 디지털 금융 가입률을 72.2%까지 끌어올리고 서민금융에 6조3000억원, 창업생태계에 25조8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금융 지원에는 2030년까지 20조원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거나 해외에 직접 나가 대면하여 진행하는 사업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올해 지속가능경영의 방향은 디지털 금융에 집중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KB GREEN WAY 2030'으로 미래가치 창출 선도

KB금융그룹은 CSR 전략의 일환으로 UN SDGs와 연계된 2030 ESG 경영 방향을 새롭게 구축했다. 'KB GREEN WAY 2030'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ESG 상품, 투자 및 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이에 따른 새로운 ESG 전략 방향으로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을 내세워 중점 영역을 설정했다. 

이를 전략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KB금융은 지난 3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실무조직을 개편하는 등 거버넌스 구축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KB금융 내 CSR 중대 이슈는 사회공헌 활동, 고객 정보보호 강화, 포용적 금융 활동 강화 등의 사회 부문에서 절반가량이 도출됐으며 그룹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확산 등의 주제 또한 중대 이슈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휴매니티(Humanity)' 기반으로 상생의 가치 실현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전략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금융 선도, 신뢰받는 기업, 상생하는 금융 3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UN SDGs와 연계한 6대 중대 이슈를 도출했다.

6대 중대 이슈는 ▲손님이 행복한 금융 ▲미래를 여는 금융 ▲금융리더로 성장하는 하나인 ▲윤리를 실천하는 하나인 ▲함께 성장하는 금융 ▲행복을 나누는 하나인이다. 

하나금융은 상기 전략 목표를 기반으로 9개의 중요 토픽을 도출했다. 하나금융이 제일 중요하게 추진하는 지속가능경영 목표는 4차산업혁명 기반의 IT 금융기술 선도, 글로벌 시장 및 사업 확대,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상품/서비스 개발,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등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러한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지난 3월 그룹 내 사회책임경영을 총괄하는 '행복나눔위원회'를 '사회가치경영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재정비했다. 사회가치경영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을 포함한 사회가치경영 전반의 정책을 수립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의 출범으로 정책적으로 디지털 금융 시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이미 손님 거래 채널은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이 훨씬 더 압도적이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IT 금융기술 발달이 가속화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채널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 위한 지속가능경영 확대

우리금융그룹은 지주 설립 2년 차인 올해 본격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자 UN SDGs와 연계한 5대 CSR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우리금융은 ▲포용적 금융 ▲미래세대 육성 ▲취약계층 지원 ▲메세나 확산 ▲환경 보존의 5가지 로드맵을 기반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CSR 전략 중 건전한 경제성과 창출, 금융소비자 보호, 사회공헌활동,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속가능한 금융 등을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기반으로 장단기 세부 목표를 설정해 지속가능경영을 전개한다. 

특히 우리금융은 올해 디지털금융이 '은행 본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라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반 사업들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이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기업금융 등 은행 고유영역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또한 지속가능금융 부문에서는 올해까지 혁신·창업·사회적기업 여신 지원에 6조원, 2022년까지 누적 18조6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혁신성장기업 간접투자·펀드 조성 등 투자를 올해 3200억원, 2022년까지 1조3000억원 규모로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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