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댓글 개편 후 이미지. 사진. 카카오
카카오 댓글 개편 후 이미지. 사진. 카카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카카오가 댓글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추천 댓글' 정렬을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이 댓글에 남긴 피드백을 바탕으로 댓글을 임의 순서대로 보여주는 추천댓글 정렬을 새로 도입한다.

추천댓글 정렬은 댓글에 찬성과 반대가 발생했을 경우, 일정 수 이상의 찬성을 받은 댓글을 임의 순서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일정 개수 이상의 댓글이 발생한 뉴스에서는 추천댓글을 기본 정렬 방식으로 제공한다. 기존의 추천순 정렬 방식보다 더 다양한 댓글을 발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뉴스 댓글 정책은 모든 이용자가 똑같은 베스트댓글을 보도록 하고 있다"며 "새로 도입되는 추천댓글은 이용자들이 각자 다른 댓글을 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게 되고, 건강한 공론장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추천순 정렬은 댓글 찬성수에서 반대수를 뺀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이 의미를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추천순'을 '찬반순'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댓글 개수가 많지 않은 뉴스에서는 찬반순, 최신순, 과거순 댓글 목록만을 제공한다. 

또, 이번 개편에 '작성자 닉네임 신고' 항목을 추가한다.

댓글 신고하기를 통해 '작성자 닉네임 신고'를 누르면 욕설-불법사이트 광고 등 비정상적인 닉네임으로 댓글 활동하는 이용자를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이용자의 닉네임이 카카오 운영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닉네임은 즉시 초기화 처리된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월 26일 실시한 1차 개편에서 댓글 신고 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하고, ‘덮어두기’, ‘접기’ 등 댓글 영역의 노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이 결과, 악성 댓글 신고 및 조치가 증가하고, 욕설 및 비속어를 포함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이번 2차 개편에 건강한 공론장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며 “이용자의 참여와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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